국제

볼리비아 검찰총장 '마약 밀매 비호'?...경찰에 체포

2026.10.02 오전 04:31
로헤르 마리아카 볼리비아 검찰총장이 마약 밀매 연루 의혹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가 취소된 지 이틀 만에 자금 세탁과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마르코 안토니오 오비에도 내무장관은 현지 시간 1일 기자회견에서, 마리아카 검찰총장을 포함해 검사와 검찰 직원 등 1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비에도 장관은 사법부와 검찰청에 뿌리내린 "범죄 조직이 마침내 해체됐다"며, 마리아카가 이끄는 검찰 조직이 마약 밀매 활동을 비호하고 조장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리아카 총장은 동부 도시 산타크루즈의 비루비루 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됐습니다.

대대적인 이번 검거 작전은 지난 3월 볼리비아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된 우루과이 출신 마약 카르텔 거물 세바스티안 마르세트와 관련된 음성·영상 자료가 유포된 직후 이뤄졌습니다.

이 자료에서 마르세트는 마리아카를 "친구"라고 부르며, 볼리비아에서 체포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그에게 50만 달러, 약 6억8천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마리아카 총장이 마약 밀매를 돕고 흉악범들이 법망을 피하도록 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마리아카는 자신이 지휘한 수사와 관련된 미국의 정치적 간섭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마리아카는 2024년 10월 검찰총장에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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