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발사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우주 시대를 열었던 로켓, 바로 스페이스X의 '팰컨9'입니다.
그런데 스페이스X가 이 주력 로켓의 은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초대형 로켓 '스타십'으로 완전한 세대교체에 나섰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엔진 결함 위기를 딛고 사상 첫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스페이스X의 '스타십'.
이번 비행의 핵심 임무는 차세대 통신 위성인 '스타링크 V3' 26기를 궤도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상업 위성을 실어나르며 수익을 창출하는 운송 수단으로서의 첫발을 뗀 겁니다.
스타십의 이번 성공은 스페이스X의 든든한 효자였던 '팰컨9'의 퇴장을 의미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600회 이상 발사되며 전 세계 우주 화물의 80% 이상을 도맡았던 팰컨9.
하지만 스페이스X는 최근 플로리다 발사장에서 팰컨9을 이용한 스타링크 발사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전성기를 누리던 자체 주력기를 스스로 내려놓고 스타십을 택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리비 잭슨 / 영국 과학박물관 우주총괄 : 스타십은 역사상 제작된 로켓 중 가장 큽니다. 높이만 100미터가 훨씬 넘죠. 상단 우주선과 하단 부스터, 두 부분 모두를 100% 완전히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처럼 기존 팰컨9을 압도하는 체급과 경제성 때문입니다.
기존 팰컨9으로는 통신 성능이 10배 향상된 육중한 'V3 위성'을 몇 기 싣지 못하지만, 스타십은 한 번에 수십 기씩 퍼 나를 수 있습니다.
발사 비용 역시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다시 한 번 떨어집니다.
[애덤 베이커 / 크랜필드대 방문교수 (로켓공학자) : 팰컨9은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였는데, 스타십은 여기서 또 10분의 1로 낮출 겁니다. 화물 수송 능력도 압도적입니다.]
단순한 로켓 교체를 넘어 지구 저궤도에 대규모 화물을 매일 쏟아붓는 '대량 우주 물류 시대'의 개막.
10년 우주 시장을 지배했던 팰컨9의 황혼 위로 거대한 '스타십 경제권'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제공 : 스페이스X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