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젤렌스키 "푸틴, 키이우 민간 표적 허용" 주장

2026.10.04 오전 09:12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주민들을 떠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정유 시설 등을 포함해 맞대응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 3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겨울을 앞두고 광범위한 민간 목표물 공격을 허용하는 내용의 새 군사 교리를 하달했음을 보여주는 문건을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확보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인프라와 물류 시설을 공격하도록 허용했고, 특히 도시와 마을 안의 도로, 학교, 병원 등 모든 시설을 겨냥해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을 압박해 수도를 떠나게 하고 다른 도시들을 떠나게 만드는 게 이 작전의 목표"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사이 속도가 빠른 제트 추진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과 외교 시설이 몰린 중심부를 겨냥한 공습이 이어지고, 지난 2일엔 키이우 드니프로 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6곳 중 3곳이 러시아 공습에 폐쇄됐습니다.

러시아가 드니프로 강 교량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3일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도시 내 군사적 표적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키이우에 머무는 외국인과 외교관을 상대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민간인을 고의로 겨냥해 공격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술 변화에 맞서 대응하되, 민간 기반 시설을 무차별 공격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맞대응해야 한다"며, "우리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 우리도 그들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대응해야 하고,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벌어주는 정유 시설이 우선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 시설 피격으로 전 세계 경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유 정제 시설을 공격하지 말 것을 우크라이나에 촉구해 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작전명 '비발디'로 불리는 반격이 성공을 거두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서 약 140㎢ 면적을 탈환했고, 지금도 탈환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돈바스 전체를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주권 문제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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