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 당선 1년..."시들해진 열풍"

2026.10.04 오후 02:16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지 1년이 된 가운데, 여성들을 중심으로 일었던 '다카이치 열풍'이 시들해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기대를 품었던 유권자들이 지난 1년간 다카이치 내각이 보여준 정책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중도층 민심이 돌아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바현에 살며 항공업계에 종사한다는 30대 여성은 이 신문에 다카이치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하며 중국과 관계가 멀어진 것을 지적하면서 "과연 일본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생활이 나아질 만한 정책은 없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마이니치는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사나카쓰'라는 용어마저 자취를 감췄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나카쓰'는 다카이치의 이름 사나에에서 따온 애칭 '사나'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 등을 응원하는 활동인 '오시카쓰(推し活)'를 결합한 말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같은 달 21일 내각을 출범시키며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됐습니다.

유력 가문 출신이 아닌 '비세습 정치인'이자 남성 중심의 일본 정계에서 유리 천장을 깬 쇄신 이미지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나카쓰'(サナ活) 바람이 불었습니다.

다만,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이 신문의 지난달 조사에서 45%로 집계되며 여전히 비(非)지지 비율인 4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내각 출범 당시 65% 이상을 기록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하락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정권 출범 당시의 열기가 가라앉는 가운데 40% 선으로 분석되는 견고한 보수 지지층이 내각 지지율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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