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아공 필라이 노벨평화상 수상..."트럼프에 대한 경고"

2026.10.10 오전 01:29
[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인권변호사이자 현재 국제사법재판소 임시 재판관인 나비 필라이에게 돌아갔습니다.

필라이의 수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평화 증진과 국제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나비 필라이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예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 / 노벨위원회 위원장 : 올해 수상자는 전쟁 범죄, 반인도적 범죄, 그리고 집단학살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941년 남아공 인도계 타밀족 가정에서 태어난 필라이는 흑인 분리·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하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도왔습니다.

이후 남아공 고등법원을 거쳐 국제형사재판소 등에서 판사로 활동하며 전쟁범죄 같은 반인도적 행위에 맞서 왔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때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지내며 북한 인권조사위원회를 설치 가동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까지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독립국제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을 자행했다고 규정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필라이의 수상이 국제법과 관련 기구를 공격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질서를 허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수상 소식을 접한 필라이는 노벨평화상에 공공연히 눈독을 들여온 트럼프에 대한 농담으로 소감을 시작했습니다.

[나비 필라이 / 노벨평화상 수상자 : 대단히 감사합니다. 박수를 조금만 더 쳐주시면 트럼프와 이 상을 나눠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남아공은 이로써 1960년 알버트 루틀리, 1984년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 1993년 공동 수상한 넬슨 만델라와 프레데릭 데클레르크에 이어 5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화면제공 : Agnes Callam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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