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번호판 없는 트럭 100대, 수출용?...대북 제재 위반 소지

2026.10.10 오전 01:43
[앵커]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난 뒤에도 북한과 연결된 신압록강대교의 빗장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번호판 없는 중국 화물차 100대가 개통을 기다리고 있는데, 대북 제재 위반 소지도 제기됩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물 열차가 압록강 철교를 느릿느릿 건너고 옆 도로에선 트럭들이 조심스레 달립니다.

1943년에 지은 낡은 다리인 데다, 길이 비좁고 일방통행인 탓에 교대로 북한과 중국을 오갑니다.

[중국 단둥 주민 : 요즘 물동량이 많아졌다잖아요. 옛 세관 쪽에 화물차도 적지 않아서 줄도 길게 선다고…]

왕복 4차로 하루 통행량 2만 대 설계인 신 압록강 대교가 열리면 이런 적체는 풀릴 거로 보입니다.

실제 중국 쪽 둔치엔 대형 화물차들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도색도 깔끔하고 번호판도 달려 있지 않은 새 차들입니다.

규격 표에도 적재 중량 40톤, 불과 1달 전에 갓 생산된 거로 표시돼 있습니다.

중국 업체가 디젤 엔진을 탑재한 트럭 100대를 대량으로 팔았다는 기념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일각에선 물류 회사에서 운용할 화물차가 아니라 북한 수출용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대북 소식통 : 저것은 새것, 앞으로 조선에서 사갈 것. 트럭회사에서…]

2017년 채택된 UN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산업 기계·운송 차량 등은 북한에 수출할 수 없습니다.

중국산 화물차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KN-08) 발사 차량으로 개조된 전례도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 물류 회사로 위장해 반입한단 의혹도 제기돼 온 만큼 추적 감시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북중 접경 단둥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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