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탄 사랑' 트럼프의 이란전쟁이 바꾼 에너지 판도

2026.10.10 오전 02:23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깨끗한 석탄을 외치며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추진해 왔는데요.

하지만 이란전쟁의 장기화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후변화 위기를 '녹색 신종 사기'라고 주장하며 화석연료 효용성을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전쟁이 화석연료 탈출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만다 그로스 / 브루킹스연구원 에너지전문가 : 이 전쟁이 과연 화석연료에 도움이 되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높아진 에너지 가격과 불확실성이 다른 나라들을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폭등은 시장에 걸프전 이후 가장 큰 충격을 줬고, 화석연료 수입국들은 이번 전쟁으로 3,30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기후변화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라도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겁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월 기준으로 33개국이 중동 분쟁에 대응해 화석 연료에서 전기로 전환하거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정책을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롭 잭슨 / 스탠포드대 기후과학자 : 사람들과 국가들은 경제적 요인, 가격에 반응합니다. 현재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선 것처럼 유가가 높아지면 사람들을 대체 에너지원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는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0.2%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함께 떠오른 에너지 판도 변화가 기후위기 극복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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