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야드 하늘길 마비·항공편 차질...이란 "대화 중재하겠다"

2026.10.13 오전 04:29
[앵커]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잇단 공격 여파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하늘길이 마비되면서 항공편 차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가 직접 대화를 중재하겠다고 나섰지만, 후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사태가 진정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하늘길이 또다시 마비됐습니다.

주말 사이 후티 반군의 잇단 공격 이후 당국은 킹칼리드 국제공항 폐쇄 조치를 기약 없이 연장했습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오는 16일까지 리야드행 항공편을 전면 취소했고, 에어프랑스-KLM도 리야드 노선 운항 중단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자국 항공사들에 사우디행 또는 사우디 상공 비행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상태입니다.

킹칼리드 공항 인근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 석유 회의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무더기로 불참하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후티와 사우디의 충돌 격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대화를 중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사우디 외무장관은 전화 통화를 하고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우리는 양측 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재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틀 사이 세 번째 초대형 유조선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 유조선이 항법 장치를 끄고 해군의 경고를 무시한 채 해협을 빠져나가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상선이나 유조선이 미군과 협력하는 어떠한 행위도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무력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후티는 미국이 개입할 경우 고통스러운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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