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에 대비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각료와 참모들이 변호사 선임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이나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대대적인 의회 조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급 인사부터 중간급 실무진까지 각종 로펌에 연락해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고위 당국자들은 법무부가 행정부 차원의 법적 대응을 맡더라도 자신의 이익만을 대변할 별도 변호사를 선임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이해충돌 문제로 한 로펌이 여러 행정부 관계자를 동시에 대리하기 어려운 만큼 선호하는 변호사를 먼저 확보하려는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의회 조사 대상에는 금전적·정치적 대가를 받고 사면권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케네디센터 개보수 사업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비용을 러시아 재벌이 지원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 일가와 사업상 관계를 맺거나 행정부와 거래한 기업들 역시 조사에 연루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관련 조사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도 중간선거 이후 의회 권력 구도 변화에 대비해 백악관 공보실과 법률고문실의 고위 관계자들은 올해 봄부터 의회 조사 및 소환장 대응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백악관 법률고문실은 각 부처 책임자와 만나 의회 질의에 대응하는 방법과 민주당의 예상 조사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변호사를 지낸 연방검사 출신 윌 샤프를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게 했고, 상·하원 감독위원회 업무 경험이 있는 케이티 베일리를 의회협력실장에 임명하는 등 관련 인사를 보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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