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주말 동안 대규모 과격 시위 이후에도 산발적으로 시위가 계속되면서, 루브르 박물관도 운영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폭력 사태를 차단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에도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켓과 현수막을 든 시위대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출입문을 가로막았습니다.
한 달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고등학생들과 연대하고, 정부의 예산 삭감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델 / 루브르 내 문화예술 교육기관 학생 :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박물관도 없어질 것입니다. 예산도 줄고 직원들도 줄어들 것입니다.]
시위대가 출입구를 봉쇄하면서 박물관 측은 월요일 아침 갑작스럽게 문을 닫았습니다.
[파닌드라 알라파르타 / 관광객 : 우리에게 미리 알려줬어야죠. 관광객들까지 피해를 보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주말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고등학생 시위가 공공부문 투자 부족과 고물가에 항의하는 과격 시위로 확산했습니다.
도심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3천 곳에 가까운 상점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또 이틀간 시위로 2천4백 명 넘게 체포되고 경찰관 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프랑스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란 조끼' 운동 측은 오는 토요일인 24일에 '2막'을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비상 대책 회의를 주재한 르코르뉘 총리는 부분적 통행금지 지침을 내리면서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 프랑스 총리 : 모두가 이를 정치적 문제로 만들고 있는데, 가능한 한 가장 진지하고 기술적인 방식으로 접근합시다.]
주말 동안 이탈리아에서도 물가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밀라노를 중심으로 시위가 격화하면서 기물파손과 약탈 등의 혐의로 27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프랑스가 최악의 무질서 사태로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고물가와 사회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유럽 곳곳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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