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점 약탈·문화재 붕괴' 프랑스 반정부 시위...현지 안전은? [이슈ON]

2026.10.20 오후 05:02
■ 진행 : 이정섭 앵커
■ 출연 : 강하나 YTN 프랑스 파리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주말 파리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현지 우리 한인들의 피해는 없었는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파리 강하나 특파원과 연결해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강하나 리포터.

[강하나]
네, 프랑스 파리입니다.

[앵커]
프랑스 루브르까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프랑스 거리 상황은 어떻습니까?

[강하나]
지난 주말 시위 과정에서 방화와 약탈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피해 수습과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몽텐뉴 거리 등 명품매장이 밀집한 곳에서도 유리창이 깨지고 상품이 약탈당했습니다. 다만 파리 전역에서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니고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소요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한인들의 인명이나 재산 피해 여부는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만큼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처음에는 시위가 학생들이 열악한 교실 환경 등을 문제 삼으며 시작됐는데, 이제는 고물가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로 번졌습니다. 실제 물가라든가 공공인프라 등에 문제 삼으며 시작됐는데, 이제는 고물가 등 어려움이 있는 걸까요?

[강하나]
이번 시위는 학교시설과 교사 부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에서 시작했지만 생활비 부담과 공공 서비스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확대됐습니다. 학생들이 지적하는 것은 단순히 교실이 낡았다는 수준만은 아닙니다. 파리 북부 생드니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누수로 천장이 무너진 사례가 있었고 학생들은 임시교실의 냉난방 문제와 대체교사 부족 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화장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기본적인 위생용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물론 학교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교육 여건이 달라진다는 점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식료품과 주거비, 에너지 비용 등 생활비 부담에 대한 항의가 합류한 겁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이미 오른 가격 때문에 가계가 느끼는 부담은 여전히 클 수 있는데요. 결국 교육환경 개선 요구가 정부의 예산과 공공서비스 정책 전반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14살 소년이 최루탄을 맞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과잉진압이나 물리적 충돌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안전 확보가 중요해 보이는데 프랑스 정부는 시위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강하나]
방화와 약탈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도 커지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달 28일 파리 북서부 샌투앙 루몬에서는 14살 학생이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에 얼굴을 맞아 턱뼈가 부러지고 치아가 크게 손상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중대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정식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후 북부 양스에서도 15살 학생이 경찰 진압용 수류탄 폭발로 손을 잃으면서 정부는 고등학교 시위 현장에서 해당 종류의 수류탄 사용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정부는 추가 폭력을 막기 위해 지역별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파리에서는 레퓌블리크 광장과 레알지구의 어젯밤 11시부터 오늘 새벽 6시까지 통행금지가 시행됐고 일부 지역에서도 집회가 금지됐습니다. 파리 전체에 대한 전면 통행금지는 아닙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화와 약탈에는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평화적인 시위 참가자들의 요구에는 정당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정부는 폭력 행위를 막는 동시에 진압 과정에서 시민과 미성년자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해 답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프랑스 사회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가수 셀린디온 콘서트에 참석해서 뭇매를 맞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지 여론은 어떻습니까?

[강하나]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대규모 시위 전날인 지난 16일, 파리에서 열린 셀린디온 콘서트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나왔습니다. 학생들은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시민들은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이들의 어려움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이 시위가 방화와 약탈로 번지면서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대비했느냐에 대한 비판과도 맞물렸습니다. 다만 콘서트 참석에 대한 비판을 프랑스 국민 전체의 반응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는 정부가 시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어떤 이유로도 방화와 약탈은 정당화할 수 없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YTN 강하나 파리 리포터 연결해서 프랑스 시위 상황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