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근소하게 질 경우 선거 결과 확정을 막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소송에 알래스카 주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알래스카 주 정부는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현지 시간 26일 연방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22일 법무부는 알래스카 주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 현역인 댄 설리번 의원이 접전 중인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할 경우 선거 결과 인증을 막아 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그 근거로 설리번 의원과 동명이인 후보가 투표용지에 포함돼 유권자들이 혼동할 수 있다며, 실제 투표 의도가 확인될 때까지 인증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알래스카 주 정부는 법원에 낸 신청서에서, 유권자들이 동명이인 후보를 혼동하지 않게 충분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정부는 투표지에 현역 의원은 '댄', 신인 후보는 '대니얼'로 표기하고 이름의 중간 이니셜도 넣었으며, 댄 의원만 공화당 소속으로 명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권자의 의도를 확인하기 위한 무제한 조사가 "선거 절차의 완결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알래스카 상원 의원 선거에 공화당 현역인 댄 S. 설리번 의원, 그리고 동명이인인 댄 J. 설리번이 출마하자, 공화당은 민주당이 유권자 혼란을 노려 동명이인 후보를 내세웠다고 주장했지만, 당사자와 민주당은 부인해 왔습니다.
알래스카의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어서, 이번 소송을 놓고 공화당 주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가 대립하는 모양새입니다.
알래스카 연방지방법원은 선거일 전에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신속 심리를 허용하고, 트럼프 행정부 측 변호사들에게 29일까지 관련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의 이번 소송을 자신이 지시했다고 밝혀, 중간선거를 앞두고 행정부의 선거 개입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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