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은 방중 먼저 알린 통일부...'북미 대화' 앞서 갔나

2026.10.31 오전 02:07
[앵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일치기 방중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 건 한국 정부였습니다.

북미 대화가 임박했단 신호로 풀이하며 기대를 키웠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미지근한 반응뿐입니다.

우리만 성급했던 걸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12년 만에 뚫린 신압록강대교를 직접 건너 당일치기 방중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 건 당사자인 북중 양측이 아니라 제3자 격인 우리 통일부였습니다.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 신호일 가능성에 주목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 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는 것이고… 국민적 분위기를 한반도의 평화 공존을 위해서 모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의 정보력과 정세 판단에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중국의 2인자 리창 총리가 마중 나갔단 첩보와 달리 실제 영접한 인물은 서열 4위에 그쳤습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만나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현지에선 북미회담이 임박했다는 기대와 거리가 멀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조야에서도 계속해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현 / 외교부 장관 : 다만 미국은 알겠는데, 긴밀하게 소통은 해 나가는데, 너무 한국이 앞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비핵화가 한데 맞물렸던 2018년과 지금은 판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하노이 노딜' 이후 김정은은 이른바 '남방 외교 시험'을 접고 '북방 노선'에 쐐기를 박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이 재회하더라도 '깜짝 쇼'에 그칠 거란 전망 속에 한반도 평화 공존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하는 우리 정부의 고심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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