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제왕적 통치'가 민심의 거센 심판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전쟁으로 인한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 속에서도 대통령의 자기 과시적 국정 운영이 계속되자, 분노한 유권자들이 엄중한 평가를 내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중간선거를 '대중의 봉기에 직면한 제왕적 대통령'으로 규정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치솟는 생활비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연회장 신축이나 화폐 서명 등 과시형 프로젝트가 강행되며 민심이 돌아섰다는 분석입니다.
[빌 타이스 / 미국 유권자 : 지금 생활비가 통제 불능 수준입니다. 저희 애들도 다 컸지만,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이던 내 집 마련은 이제 불가능해요.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을 다녀도 집 살 여력이 안 됩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대중의 경제적 분노가 현 행정부의 정책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벤 워슈쿨 / 야후 파이낸스 특파원 : 유권자들은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있다고 보며, 여전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막대한 예산이 소모되는 이란 전쟁 등 끝없는 대외 분쟁과 극심한 당파적 갈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한계에 달한 모습입니다.
[윌슨 / 미국 유권자 : 부패를 끊어내고 물가부터 잡아야 합니다. 끝없는 전쟁도 당장 멈춰야 합니다.]
[조시 레드먼드 / 미국 유권자 : 지금 행정부는 확실하게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국민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봐야죠.]
이러한 민심의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 유세에서 새롭게 단장한 리플렉팅 풀을 자랑하며 자신의 업적을 옹호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링컨 기념관 리플렉팅 풀의 공식 개장을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명칭을 '트럼프 리플렉팅 풀'로 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경제난 속에 권력 사유화 논란까지 겹쳤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을 향한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이 이번 투표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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