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챗봇 '제미나이'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놨지만, 사실상 구글 검색을 통째로 포기해야 하는 양자택일을 강요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은 학생 계정에서 제미나이 챗봇과 클래스룸 내 AI 기능을 기본적으로 비활성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정작 검색 엔진에 결합된 AI 기능만 따로 떼어내 차단하는 선택지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교내에서 무분별한 AI 사용을 막으려는 일선 학교들은 구글 검색 전체를 전면 차단하거나 반대로 AI 기능이 포함된 검색을 모두 허용해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최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교육 당국은 과제 대필이나 부정행위 등 부작용을 우려해 수업용으로 보급된 크롬북 기기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잇달아 전면 금지한 상태입니다.
한편 구글은 이번 조치와 함께, 학생들이 문제를 검색할 경우 곧바로 정답을 주는 대신 단계적 원리 이해를 돕는 이른바 '유도 학습' AI 기능을 검색과 클래스룸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의 우려를 수용하는 척하면서 핵심 서비스인 검색 엔진에 AI를 교묘하게 끼워 파는 구글의 정책이 빅테크와 교육계 간의 AI 통제권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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