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휩쓴 '블루 쓰나미' 민주당 압승...트럼프 '레임덕' 위기로? [이슈플러스]

2026.11.04 오후 05:48
■ 진행 : 유다원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봉영식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텃밭 캔자스, 오하이오 등에서 5석을 뺏어오면서하원에 이어 상원 다수당 탈환까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로 불어온 '블루 쓰나미' 현상,봉영식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와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민주당이 상하원 과반을 확보하면서 승리가 점쳐지고 있는데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지만 결국 민주당이 모두 탈환하는 블루쓰나미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을 하셨습니까?

[봉영식]
제가 예상했던 것을 훨씬 넘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살인적인 물가 그리고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 국경 보안이 지나쳤다는 비판, 특히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약 11%가 지난번에 트럼프를 지지했던 라틴어계 유권자의 11%가 실망했기 때문에 이번에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탈이 있었죠. 그리고 저희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부패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까 자료 화면에 나왔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내가 탄핵될 수가 있다, 이렇게 호소를 했지 않습니까? 그만큼 개인 부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경계와 심판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로 연결이 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모든 원인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적 인기에 의지해서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공화당 후보들이 굉장히 고생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에 워싱턴에서 지지 연설을 했지만 그 내용이 워낙 횡설수설하고 자기의 치적, 워싱턴DC의 역사 유적지를 자기가 잘 개발했다는 그런 내용으로 그쳤기 때문에 그 연설을 보고 있는 백악관 관계자들이 차마 보지 못하고 얼굴을 손에 묻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의 소위 매직, 그것도 처음에 정치적 이단아로 사업가 출신으로 나왔을 때는 신선하고.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기존 정치인들에게 식상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좌충우돌을 하지만 좀 더 기다려주는 여유가 있었고 지난번에는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워낙 물가를 잡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소환했는데 이번에는 더 신비한 것도 없고 더 기대하는 것도 없기 때문에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에게 한번 기회를 줘서 정권심판을 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표심이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선거 결과가 나온 의미 있는 지역들을 살펴보게 되면 예를 들면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이런 데는 공화당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텃밭,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민의힘이다 그러면 보수의 심장이다 이러면서 대구, 부산 이런 식으로 많이들 일컫는데 이런 지역이 그런 지역 아니겠습니까? 이런 지역에서 지금 민주당에서 배출한 거예요.

[봉영식]
우리나라도 보수 정당이 광주에서 국회의원 당선이 된다거나 아니면 진보 정당 후보가 대구에서 압승을 거두면 아무래도 새로운 현상이다, 주목할 것 아니겠습니까? 텍사스에서 민주당 출신 상원의원이 승리한 것은 마지막이 1988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캔자스에서 상원의원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 승리한 것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었죠. 1952년입니다. 한국전쟁 때인데. 이번에 이렇게 공화당 텃밭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대선 2024년에 적어도 두 자리 숫자, 10% 이상으로 압승을 거둔 지역에서 상원의원 선거가 다 민주당 싹쓸이로 갔다는 것, 그만큼 미국 유권들이 분노를 표출했다고 봐야겠죠. 쿡 리포트에서 7개 주를 상원의원 선거 초경합지역으로 말을 했는데 그중 6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이겼거든요. 그리고 그 6개 승리한 주에서 5개 주는 두 자리 숫자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에 승리한 지역인데, 이번에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민심이 떠나갔고, 두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꼭 집어서 비판과 반대에도 무릅쓰고 후보로 밀었던 공화당 후보들이 너무 함량이 모자랐다, 이런 것이 지역 유권자들이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 너무 무시한다. 당연히 공화당을 지지할 것으로 함부로 대한다, 이런 반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정권심판이었고 물가나 이란전쟁,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영향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민심이 돌아섰다고 정리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렇게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이 가져가게 되고 그러면 중간선거 이후에 미국 정치 구도에도 격변이 일어나는 걸까요?

[봉영식]
28과 48을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중간선거 끝나자마자 2028년에 있는 대통령 선거, 48대 대통령을 선거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얘기가 나오고 있죠. 그러면 공화당 측에서는 누가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를 것인가.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과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아야겠죠. 지난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열세를 한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부통령으로서 다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연결고리를 끊지 못했던 것이죠. 그렇게 본다면 JD 밴스 현재 부통령이 굉장히 불리하죠. JD 밴스 부통령도 결국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같이 져야 된다,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이번 중간선거 때 공화당 후보들에 대해서 정말 열심히 전격적인 지원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우리 당이 질 것 같지만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이지 JD 밴스 부통령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 이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해요. 그런데 그렇게 본다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공동책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죠. 왜냐하면 행정부에서, 특히 국무장관과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동시에 역임하면서 이란전쟁의 선두에 나섰지 않습니까? 그런데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전쟁 개시에 반대하는 입장을 확실히 했거든요.

[앵커]
협상에고 많이 참여를 했고.

[봉영식]
협상에도 참여했고 그렇게 본다면 JD 밴스 부통령은 회복의 여지가 있지만 마코 루비오 전 플로리다 상원의원이자 현직 국무장관은 2028년 대선은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면 2028년 공화당에서 대선 후보로는 트럼프 현직 대통령에게 구박을 받고 견제를 받았던 인물이 오히려 떠오를 가능성이 높고 특히 공화당의 소위 전통적인 세력, 주류를 반영하는 그런 인물이 유력하겠죠. 그렇다면 텍사스 언급하셨습니다마는 텍사스의 다른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약진이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2016년 트럼프라는 사업가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 각축을 벌였던 라이벌입니다. 그래서 예비선거에서 진 다음에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사실은 이런 찬조연설을 할 때는 자기 당 후보를 칭찬해 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지를 호소해야 되는데 감정의 앙금이 워낙 심해서 테드 크루즈 상원이 그때 공화당 여러분, 트럼프 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가 아니라 공화당 여러분, 여러분 양심에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투표하십시오, 이럴 정도였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견제를 그렇게 받고도 지금 생존했고, 이번에 중간선거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본인은 이번에 선거를 안 해도 되니까 공화당 후보를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많은 공화당 후보들이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의 신세를 졌고 이번에 1988년 이후로 처음으로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출신 후보가 텍사스 상원의원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면 공화당은 대통령 선거인단 40명이 걸려 있는 중요한 경합주 텍사스를 꼭 잡아야 되기 때문에 그러면 누가 텍사스를 석권하기에 가장 신뢰가 가는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각축을 벌이다가 지난 대선에서 낙마한 플로리다 주지사, 전 주지사죠, 이제. 론 산티스도 유력합니다. 왜냐하면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욕과 같이 플로리다가 선거인단 숫자가 굉장히 많고 특히 라틴계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에 플로리다를 꼭 가져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플로리다 주지사를 했던 론 산티스가 경쟁력이 있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과는 반대측에 섰던 공화당 인물이기 때문에 공화당 내부에서는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아직 임기가 남은 것인데.

[봉영식]
2년밖에 안 남았습니다.

[앵커]
벌써 부터 28년 48대 대선을 다른 인물을 통해서 뭔가 도약을 재기를 꿈꿔야 되는 그런 상황이다라는 일종의 레임덕 현상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2년 전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집권할 때는 레드 웨이브였는데 이게 2년 만에 완전 블루 웨이브로 바뀐 것 아닙니까? 이랬던 사례가 있을까요?

[봉영식]
2006년 중간선거를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이번에 공화당이 참패를 했죠. 비슷하게 참패를 한 경우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2기 때 있었던 2006년 중간선거였습니다. 그때 상하원을 민주당이 다 석권을 했는데 공화당이 얼마나 참패를 했냐면 민주당이 가지고 있던 선거구, 상원, 하원 한 선거구도 탈환을 못 했습니다. 민주당이 가지고 있던 선거구는 민주당이 다 가져가고 공화당은 가지고 있던 선거구까지 잃었거든요. 왜 그랬냐, 2006년 중간선거 전에 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재해 피해를 막대하게 입었는데 부시 행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특히 중산층, 빈곤층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두 번째는 이라크 전쟁. 분명히 승리했다고 했는데 장기화가 됐거든요. 거기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있었죠. 그래서 그때 공화당 심판론이 제기되면서 공화당이 참패를 했는데. 그렇다면 이번에 2026년 중간선거 공화당 참패를 어떻게 봐야 되는가.

[앵커]
원인이 비슷해 보이기는 하는데요.

[봉영식]
제가 그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굉장히 불길합니다. 경제적으로. 왜냐하면 2006년에 그렇게 되고 백악관이 힘을 잃고 레임덕 현상이 조기에 발생하고 의회와 행정부가 충돌하면서 어떤 개혁안이 통과를 못 했죠. 그다음에 2년 후에 2008년 미국 재정 위기가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부동산법을 위험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었어요. 저도 그때 미국에 살았는데. 그러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거예요. 의회가 민주당이 잡고 있으니까 견제가 들어오고 또 그러면 부동산 붐을 잡으면 뭘로 새로운 먹거리와 투자 기회를 만들 것이냐? 명백한 대답이 없으니까 레임덕이 된 부시 행정부는 그냥 손을 놓은 그런 경향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부동산 거품은 계속되는데 이게 나중에 가서는 터진 것이죠. 그렇게 본다면 사회자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2026년 상황도 비슷하면서 만만치 않다. 지금 AI 붐. 이게 현실이냐. 많은 불안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데이터센터 과잉투자 아닌가. 언제 AI가 돈을 만들 것인가. 언제까지 투자를 해야 되는 것인가. 그런 얘기가 있고. 이란전쟁, 트럼프 대통령이 6주 안에 끝나는 짧은 소풍이 될 거라고 했는데 2월 28일에 시작한 전쟁이 지금 종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물가는 계속 어렵죠. 그렇게 본다면 앞으로 2년 동안이 미국 경제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즉 트럼프 대통령은 비토권을 행사하겠다고 지금 위협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행정 권한을 마구 날리는 트럼프 백악관과 입법권으로 압박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부닥친다면 AI 붐, 제대로 관리하는 좋은 정책이 과연 나올 것인가. 제대로 관리가 될 것인가. 거기에 불안요소가 있습니다.

[앵커]
일단 민주당이 그런데 앞서 의회 권력을 장악하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일방적 국정 독재를 저지하겠다, 이렇게 얘기도 했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측근에 대한 조사라든지 아니면 대내외 정책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수 있을까요?

[봉영식]
그 조사는 먼저 하원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앞으로도 시달릴 것은 맞습니다마는 이미 1기 때도 두 번의 탄핵 시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미국 법으로 대통령 탄핵은 하원에서 과반수로 탄핵안이 통과가 돼야 하고, 그건 가능합니다. 민주당이 절대과반 이상을 차지했으니까요. 그런데 상원에서 탄핵이 결정되려면 절대적으로 3분의 2, 과반수로 통과돼야 되는데 이것이 사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금 계속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약진을 했습니다마는 절대 3분의 2 과반수인 67석 확보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 힘 빼기, 트럼프 대통령 견제 수단으로 민주당이 탄핵을 시도할 가능성은 높지만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앵커]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반응들을 살펴보게 되면 개표 방송을 보면서는 내 탓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고 그리고 이번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또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하면서도 입장 표명을 했었고. 그러면서도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스터 비토가 되겠다, 비토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과연 승복을 하고 나서 그다음에 어떻게 진행될지 전망해 주신다면요.

[봉영식]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고심 중이지, 어떻게 이렇게 하겠다 결정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겠죠. 저희도 보도를 보면서 블루 웨이브가 아니라 블루 쓰나미다 이렇게 놀라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책임론에서 면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을 밝혔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것은 아까 말씀하신 탄핵 카드의 위험성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비토권을 행사하겠다는 으름장을 놓는 것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잘 협력하겠다는 일종의 거래랄까요, 그런 카드를 제시할 필요도 분명히 있겠지만 결국에는 선거 패배의 책임론에 선을 긋는 것을 불가능하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출구조사에서 유권자들이 인플레이션은 트럼프 대통령 탓이라는 것이 60%를 넘었고 유권자 10명 중에 9명이 생활비가 내 투표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고 4분의 3이 경제가 너무 어렵다 얘기했기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는 비판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케이스로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했거든요. 그때 덕을 입은 경제 인플레이션이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단단히 잡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얘기해 주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이 참패한 선거 결과를 인정하기도 하고 민주당과 앞으로 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거면 그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을 봤을 때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승복을 빨리 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걸까요?

[봉영식]
그렇게 봐야겠죠. 그만큼 충격적인, 어떻게 할 수 없는 대규모의 공화당 참패기 때문에 이것은 2006년의 경우와 비슷하다. 정말 트럼프 백악관과 공화당은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선을 긋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얘기가 이미 나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볼 이유가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 재선 된 대통령이기 때문에 2년 후면 다시 출마할 수가 없습니다. 예전 같으면 트럼프 1기 때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4년 대통령이 될 확률이 있기 때문에 공화당 의원들이 소위 눈치를 봤는데, 협력을 하고. 지금은 아무리 길어도 2년이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라리 트럼피즘과 선을 긋고 공화당의 재생을 노력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이번에 텍사스에서 텍사스의 소위 공화당 맹주이자 공화당 소속 대통령 2명, 그리고 플로리다주지사를 배출한 부시 전 대통령 가족이 공개적으로 공화당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를 지지했지 않습니까? 그 말은 뭐냐 하면 우리가 진정한 공화당이다. 트럼프 대통령 실험은 이번 12년으로 충분하다. 실험은 끝났고 이제 다시 공화당이 공화당다워야지 다시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고 2028년 대선에 해볼 만하다, 이런 움직임이 곧 가시화될 것입니다.

[앵커]
아까 교수님이 공화당 관점에서의 패배 원인을 분석을 해보게 되면 당연히 경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경제적인 인플레이션. 그런데 그 경제적인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따져보면 거기에는 안에는 핵심은 유가가 있을 것이고 유가 상승의 핵심을 짚어보게 되면 이란전쟁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이번에 블루 쓰나미라고 불리는 상하원 모두가 민주당이 탈환을 하면서 절대다수가 됐는데 이렇게 되면 이란 전쟁을 멈출 수 있는 겁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는?

[봉영식]
그런데 이란 측에서도 언제까지 이렇게 장기화된 소모전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란 경제가 파탄 났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고 인구의 절반 이상이 유엔 기준 절대 빈손 상태에서 장기적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이 그동안 강경 입장을 고수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 외교적 역량이 중간선거 때 어떻게 결정될지 아직 정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답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약점은 약점대로, 남은 정치적 역량은 역량대로 인정하면서 출구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미 민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지 않습니까?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당신이 책임 있다는 것이고. 이란전쟁은 분명히 대통령이 결정한 것인데. 그렇다면 이것을 모면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기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다수가 된 상원과 하원에서 이전과 같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것을 예상하면서 과연 강공책을 선택할 수 있는지, 아니면 결국에 가서는 휴전을 통한, 협상을 통한 종전에 더 방점을 두지 않을까 생각하고. 대신에 희생양이 필요하죠. 2006년에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그때 이유 중의 하나는 장기화된 이라크 전쟁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비판을 계속 받아왔던 도널드 럼스벨트 국방장관을 경질했죠,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지금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계속 언론에 이름이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서 변화할 한미관계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의회 권력이 교체되면 한미 통상, 대미 투자에 변수가 될지.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래도 고율관세 정책은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 관측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봉영식]
저도 한국과 미국 간의 무역 관계, 또 안보 협력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합니다. 이것이 그렇게 좋은 얘기는 아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2년 후면 백악관을 나오고 재선이 불가능한 상태기 때문에 업적, 자신의 국정 철학을 반영하는 쪽으로 계속 입장을 고수할 확률이 높고. 그렇다면 관세정책을 고수할 테고 또 아무리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다 하더라도 행정부가 그동안 2년 동안 추진했던 정책을 하루아침에 근본적으로 되돌리는 것은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을 한다면 지지층에서도 비판을 하겠죠. 트럼프 대통령 문제가 많지만 강력한 관세정책을 통해서 미국 경제 그리고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대미투자를 끌어냈는데 왜 그것을 굳이 되돌리려고 하는가. 그러면 지금 우리 지역구에 건설되고 있는 한국의 공장, 대만의 반도체 공장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것을 멈추고 나면 어떤 먹거리를 대신 제공할 것인가. 민주당 정치인도 미국 정치인이거든요. 한국 정치인도 아니고 대만 정치인도 아닙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의 물가 잡는 것을 실패한 것에 대한 비판은 하겠지만 이왕 미국에 도움이 되는 대미투자를 끌어냈는데 그것을 굳이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빨리 되돌리려고 할 것인가. 아니면 2028년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 다음에 그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로운 미국의 무역정책, 관세정책 그리고 동맹관계가 시작될 확률이 더 높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2년밖에 안 남은 상황이고, 그 뒤를 더 기약할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란전쟁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로 공화당 결집을 노렸다든지, 아니면 북미 대화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가능성을 노출했다든지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과연 그러면 지금 이 상황에서는 북미 대화는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이란전쟁을 더 이상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인지 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봉영식]
그건 가능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달려 있겠죠. 가능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북미 정상회담을 한다 하더라도 내용이 없는 제2의 하노이 노딜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북한도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종이호랑이가 됐다는 것.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소위 의회의 눈치를 봐야 되는데 의회가 거부하는 비핵화 합의안을 김정은 위원장과 체결했을 때 그것이 무용지물이고 자기에게는 해만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허술한 합의를 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남은 분명히 가능합니다마는 과연 우리 정부의 목표가 의미 있는 북한 비핵화라면 크게 기대할 수 없다. 북한도 다음 정권에서 좀 더 큰 딜을 노릴 확률이 높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정치적 자산이 없는 상태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봉영식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와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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