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리 천장' 깨뜨린 당선인들...첫 Z세대 여성 의원도

2026.11.05 오전 02:50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다양한 '최초' 기록들이 쏟아졌습니다.

콜로라도 주에서는 에티오피아 이민자 출신 변호사인 29살 민주당 멜랏 키로스 후보가 미국 최초의 Z세대, 젠지 여성 연방 하원 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보편적 건강보험 확대 등을 주장해온 진보 성향 정치인인 키로스는 민주당 경선에서 15선의 다이애나 디겟 의원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공화당 줄리아 레틀로 하원 의원이 주 최초의 공화당 여성 상원 의원으로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네소타 주에서는 민주당 페기 플래너건 후보가 미국 역사상 첫 원주민 여성 연방 상원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위스콘신 주 연방 하원 의원으로 당선된 26살의 마이클 알폰소는 내년 1월 출범하는 연방 하원의 최연소 의원이 될 전망입니다.

2000년생인 알폰소 역시 Z세대로, 21세기에 태어난 첫 연방 하원 의원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는데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의 사위로, 장인이 과거 맡았던 지역구에서 당선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타 선수 출신인 마크 테세이라도 텍사스주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민주당 에이미 액턴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를 누르고 주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이자 첫 유대계 주지사가 됐습니다.

액턴 당선인은 선거 운동 막판 라마스와미 측이 자신과 관계가 소원한 어머니를 등장시킨 공격 광고를 내보내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광고에서 액턴의 어머니는 딸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지만, 액턴이 어린 시절 겪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 문제가 재조명되면서 광고를 둘러싼 역풍이 일었습니다.

텍사스 주에서는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후보가 3선 현역인 공화당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꺾고 주 역사상 첫 라틴계 여성 주지사에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입니다.

위스콘신 주에서도 민주당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가 주 역사상 첫 흑인 주지사에 당선됐고 민주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 의원은 미네소타 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에 당선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하비에르 베세라 후보가 주 역사상 첫 선출직 라틴계 주지사가 됐습니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민주당 부주지사인 줄리아나 스트래튼이 상원 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엔 세 명의 흑인 여성이 동시에 상원 의원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이는 상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스트래튼이 취임하게 되면 태국계인 태미 덕워스 상원 의원과 함께 활동하게 되는데 이로써 일리노이 주는 상원에서 두 명의 유색인종 여성이 동시에 대표하는 최초의 주가 됩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연방 상원 의원도 탄생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상원 경합지 중 하나였던 미시간 주에서 이집트계 무슬림인 41살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의사 출신인 엘사예드는 디트로이트시 보건국장 등을 역임하고 미시간주 주지사 선거에도 출마한 이력이 있는 정치인으로,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 성향으로 꼽힙니다.

이집트계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나고 자란 엘사예드는 명문 컬럼비아 의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등에서 공부했습니다.

시민 참여와 민주주의적 형평성을 옹호하는 네트워크인 '스테이트 보이스'의 알렉시스 앤더스-리드 회장은 "이런 최초의 사례들은 미국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환영했습니다.

또 "수년 동안 유색인종과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조직을 결성하고 집집마다 방문해 유권자들과 대화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승리는 그들 덕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