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수 언론거물 머독 '트럼프 손절' 시동...폭스뉴스 태세 전환

2026.11.05 오전 10:29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를 기록한 직후,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일가가 소유한 언론들이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 때리기 나서며 손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독이 이끄는 뉴스콥 산하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이번 선거 참패의 설계자라고 규정하며 보수 정치를 개혁할 기회를 허비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폭스뉴스의 간판 진행자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이란과의 전쟁이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과거와 달라진 태도를 보였습니다.

대중지 뉴욕포스트 역시 '블루 쓰나미'가 트럼프를 덮쳤다는 표현을 쓰며 역사적 심판론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언론계 전문가들은 머독이 전통적으로 패배자와 거리를 두고 승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며, 시청자들의 민심 변화에 맞춰 태세 전환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핵심 시청층이 트럼프 강성 지지층인 폭스뉴스가 당장 결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선거 패배 이후 보수 미디어 생태계에도 거센 지각변동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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