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발생한 비극적인 사망 사고와 관련, 당사자인 FC 안도라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가 참담한 심경과 함께 고인을 향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4일(현지 시간) 오워노는 소속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금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들(가장 힘든 시기)"이라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을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고 털어놨다.
오워노는 "헤수스를 잃었다는 사실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그와 그의 가족, 그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최대한 존중하는 자세로 마주하겠다"면서도 "솔직히 지금은 헤수스와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헤수스,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사고는 지난 2일 열린 안도라와 CD 테네리페의 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발생했다. 역습 상황에서 골문을 비우고 달려 나온 오워노의 무릎에 테네리페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이 가슴 부위를 강하게 부딪혀 경기장에 쓰러졌다.
데 미겔은 심정지 상태로 급히 병원에 이송됐고, 이튿날 숨을 거뒀다.
사고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오워노를 향해 '살인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오워노는 SNS 댓글 기능을 닫거나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안도라 구단은 큰 충격에 빠진 선수단을 위해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해 배려와 존중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동료 선수 라우타로 스파츠와 언론인 미나 보니노 등도 오워노가 의도적으로 상해를 가한 것이 아니라며 과도한 비난을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경기 일정을 중단 및 연기했고, UEFA 또한 추모 묵념 방침을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 등 동료 축구인들의 추모도 잇따랐다. 알메리아 구단은 향후 테네리페전 홈경기 티켓 수익금 전액을 유족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경찰은 비자연적 사망에 따른 통상적 절차로 미겔의 사망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 마르카는 비극이 가져온 파장과 별개로 스포츠 규정상 책임과 잠재적 형사책임에 대한 면밀한 법적 검토가 진행될 것이며, 오워노가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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