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화당이 미국 중간 선거에 참패하자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외교'에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을 노리고 한국전쟁 종결을 추진할 가능성도 언급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도쿄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참패 이후 일본이 가장 경계하는 건 바로 '외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거래'를 중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방식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의회 제약이 적은 외교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거라는 관측이 많은데, 일본 정부 내에는 "예상치 못한 돌출 행동을 벌일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서둘러 외교적 성과를 내려고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접근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욕심내 한국전쟁 종결을 추진할 가능성도 언급됐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만약 주한 미군을 철수하거나 핵·미사일 문제를 제쳐놓으면 일본 안보 환경은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와 정상회담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빼고, 강대국끼리 국제 질서를 주도하며 거래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동맹국에 대한 압박 강화도 불안 요소입니다.
총리 관저 한 간부는 "대미 투자나 융자 확대, 또는 달성 시기를 앞당겨달라고 요구받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고 외무성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 투자가 부족해서 선거에서 졌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방위비 증액 등을 둘러싼 미국의 압박이 커질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세안과 APEC, G20 등 외교 일정 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서둘러 정상회담을 잡고 미일 간 결속을 재확인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 일본과 미국이 함께 강하고 풍요로워지기 위해, 그리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미일 동맹을 더욱 흔들림 없는 것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동시에 과거 오바마·바이든 정권 시절에 구축한 인맥을 활용해 민주당과 소통 경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민주당 연방 의원들을 일본으로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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