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는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미국의 군사 지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를 계속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각각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압승이 우크라이나에는 호재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인 외교 행보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이 큽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는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강조해온 만큼, 권력 균형이 이뤄지고 더 많은 지원을 받을 것이란 희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지원이 늘어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완강한 태도도 바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 결과나 정치 지형 변화와 관계없이 평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계속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막아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정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재임 중입니다. 평화 구축 노력을 계속해주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게 되면서, 미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측을 대변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군사·재정 지원 확대를 위한 단독 법안을 추진하거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협상이나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기조와 충돌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이 의회 권력을 제약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종전 협상 전망도 안갯속인데, 다음 주 9개월 만에 미국의 중재로 재개되는 3자 실무회담에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지 주목됩니다.
[카린 폰 히펠 / 영국 왕립 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 : 적어도 푸틴이 이 문제에 관해 대화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트럼프가 다른 이들보다 잘 대응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미국이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화적인 모습을 계속 보이는 것은 우려스럽습니다.]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에 대해 영국 BBC는 이번 선거로 상처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영토 양보를 더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외교 분야에서 미국 대통령은 막대한 재량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 행보를 강화할지, 정책을 수정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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