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우디, 미국 조지아 공장 신축에 최대 9조원 투입

2026.11.06 오후 07:35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미국 조지아주에 새로 짓는 공장에 최대 9조 원 넘게 투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조지아 중부 공동개발청 문건을 보면 아우디는 조지아주 메이컨 공장 건설 2단계 사업에 2033년까지 30억달러, 약 4조1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조지아주 선거 유세에서 아우디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42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20만 대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 건설에 다음 달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우디는 2031년 새 공장 가동을 시작해 SUV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2단계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기존 4천5백 명에 2033년까지 3천 명의 현지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게 됩니다.

조지아주는 아우디에 1천500에이커의 공장 부지와 4억5천900만 유로의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아우디는 공장을 새로 짓는 대가로 유럽연합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관세를 15%에서 7.5%로 깎아달라고 요구했지만 10% 안팎에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아우디는 BMW 등 경쟁사와 달리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이 없어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로 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에 공장을 짓고 관세율을 협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국민차'로 불리는 모회사 폭스바겐그룹이 비용 절감을 위해 독일 내 아우디 공장 폐쇄를 논의하는 와중에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새로 짓는 게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나옵니다.

이같은 비판은 게르노트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유세 무대에 함께 오르면서 더 거세졌습니다.

일부 정치권과 노동계 인사는 될너 CEO가 트럼프 선거 운동에 들러리를 섰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관세율 인하를 확실히 약속받지 못한 데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키샤 랜스 보텀스가 조지아 주지사로 당선돼 공장 설립 계획에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조지아주 정권 교체로 인해 아우디가 내년 1월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퇴임 이전에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시간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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