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AI 기업 조사를 준비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AI를 거부하면 어리석다고 비난하면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강경파로 교체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선 기술주가 반등했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지표로 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을 놓고 충돌했다고요?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의회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으로는 메타와 애플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CEO가 이끄는 기업들이 우선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의회 조사는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관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활용해 어떤 이익을 얻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슈퍼 지능, SI를 도입해 부유해지기를 원하는 여러 주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SI는 황금 같은 기회이며 SI가 가져올 부를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지도부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날에도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우려로 뉴욕 증시가 폭락하자 "기억하라, 이건 공화당이 아닌 멍청한 민주당원들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0월 27일) :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성장이란 믿을 수 없는 성장을 이뤘고 건설 중인 자동차·SI 공장 등이 완공될 때까지 기다리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비서실장을 수지 와일스에서 이민 정책 강경파인 스티븐 밀러 현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교체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밀러 부비서실장이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게 된다며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밀러는 집권 2기 이후 '하루 3천 명 체포·추방'이란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강경 단속을 주도해온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일을 해온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트럼프 정치 조직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며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간선거 참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과 내각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충성파 포진으로 응답한 셈입니다.
[앵커]
전날 하락했던 뉴욕 증시에선 기술주가 반등했다고요?
[기자]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하락한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 규제 가능성에 전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가 오늘은 저가 매수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앞서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 이상 폭락하기도 했던 것과 달리 오늘 엔비디아와 AMD, 인텔,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투자 은행인 제프리스는 "전날의 매도세를 근본적인 시장 재조정이 아니라 반응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AI 지출, 정책,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을 대폭 웃돈 것이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면서 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 5천 명으로 집계돼 9월 신규 고용 수정치 6만 명, 시장 예상치 6만 5천 명을 모두 대폭 상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카고 상품 거래소 페드 워치 툴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확률을 76.8%로 반영해 전날의 66.9%보다 상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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