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부터 공장까지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쓰는, 이른바 '전방위적 전동화'가 기후 위기의 새로운 해법으로 떠올랐습니다.
2035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35%를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추진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류는 오랫동안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직접 태우는 방식에 의존하며 경제를 성장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지구 온도 상승 폭 1.5도 제한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제31차 기후총회는 '전방위적 전동화'를 최우선 의제로 꺼내 들었습니다.
내연기관차와 가스 보일러 등 화석 연료의 빈자리를 청정 전기로 채워, 2035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 35%를 전력으로 충당하는 구상입니다.
[밥 워드 / 런던정경대 그랜섬 연구소 국장 :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결코 충분하지도 않고, 속도도 느리며, 규모도 충분히 크지 않습니다. 이제 각국은 약속한 조치를 가속화해야 합니다.]
그러나 화석 연료에서 완전히 독립해 완벽한 '전력국가'로 전환하는 것은 험난한 과제입니다.
당장 이번 총회 의장국인 튀르키예만 해도 축구장 2,600개 크기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하며 청정에너지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 전체 전력 생산의 34%를 석탄 발전이 차지하며 화석 연료의 굴레를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증할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감당하려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모아둘 대규모 인프라가 필수적입니다.
[부라크 도루 / 튀르키예 태양광 발전소 소장 : 전체 발전 용량에서 재생 에너지 비중을 더욱 높이기 위해 배터리 기술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가속화하는 것이 이제 필수적입니다.]
대규모 전력망과 저장 장치(ESS) 확충, 그리고 개도국을 위한 막대한 재원 마련이 이번 총회의 핵심 과제입니다.
화석 연료 시대의 종식을 알리는 '전동화' 청사진이 얼마나 실천적인 합의와 투자로 이어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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