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측근도 출마 만류' 흔들리는 밴스...디샌티스·크루즈 기지개

2026.11.09 오전 02:34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자 JD 밴스 미 부통령이 2년 뒤 대선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등 정치적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밴스 부통령 측근들이 밴스에게 202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하고 있고 밴스도 아직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 심판론이 휩쓸면서 정권 2인자인 밴스는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는데, 핵심 지지기반이 돼야 할 텃밭들이 민주당에 넘어갔고, 밴스의 고향인 오하이오주도 상원 의석을 민주당에 내줬습니다.

뉴욕의 한 모금가는 거액 기부자들로부터 '2028년에는 밴스를 지지할 수 없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있다며 이들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대안으로 거론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밴스 등 행정부 내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불가분의 관계이고, 중간선거로 이미 타격을 받은 만큼 차기 대선 후보로 적절치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밴스 측근들은 중간선거 패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이란 전쟁에 대한 거부로 해석하면서 전쟁이 끝나면 트럼프 연합 세력을 재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는 결국 정치생명이 끝나는 위험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밴스 부통령도 선거 뒤 장문의 글을 올려 참패의 원인을 이란전에서 찾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작했습니다.

일부 측근들은 밴스 부통령에게 대선 불출마를 한 뒤 추후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되찾거나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방안을 권유했지만, 밴스 부통령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밴스 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며 공화당의 참패로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생겼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그 사이 디샌티스 주지사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경쟁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3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퇴임하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중간선거가 공화당 참패로 끝나자 "대통령과 의회에 대한 질책"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한 이번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가 공화당 우세를 지켜낸 몇 안 되는 거점이라는 점이 디샌티스 주지사에게는 정치적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가 진영과 다른 전통적 보수 노선의 공화당원인 크루즈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물가, 이란전을 패배 원인으로 지목하며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최근 글을 올려 "2026 중간선거는 단순한 블루 웨이브가 아니라 블루 쓰나미"라며 "완벽한 참패이자 워터게이트급 거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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