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제3의 생명체 고세균, 국내서 첫 분리!

2007.08.31 오전 07:02
[앵커멘트]

극한 환경에서 자라는 제3의 생명체인 고세균 신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새우젓갈에서 자라는 호염성 고세균으로 고부가가치의 미생물 산업을 발전시키는 기폭제 역할이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염분이 20%이상 되는 극한 환경에서 자라는 고세균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전통 발효식품인 새우젓갈에서 분리 배양된 첫 사례입니다.

고염과 고온, 고산성 등 극한 환경에서만 자라는 고세균은 생물자원으로서 신규성과 응용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한 분야이지만 국내에서는 순수 분리 배양된 사례가 없었습니다.

제3의 생명체로 분류되는 고세균의 배양 성공은 우리 나라 미생물 관련 분야 연구에 새 장을 열었습니다.

[인터뷰:노성운, 생명공학연구원 고세균연구실]
"우리 나라에서는 고세균을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한 것은 처음입니다."

적합한 배양 조건을 찾아 국내 환경에서 여러 종의 고세균을 순수 배양하고 이를 통해 국내 고유 고세균 자원을 확보한 것은 미생물 분야에서 의미가 아주 큽니다.

장차 확보된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미생물 관련 유용물질을 탐색할 첫 디딤돌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국산 새우젓갈로부터 신종 고세균을 확보한 것은 미생물 관련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입니다.

[인터뷰:배진우, 생명연구원 생물자원센터]
"국내에서 미개척 분야였던 고세균 관련 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호염성 고세균 신종은 '젓갈'이라는 이름을 붙여 영국 학술지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 9월호에 게재돼 다양한 생태계와 미생물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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