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당뇨는 보통 약과 인슐린 주사로 치료하는데 비만수술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위를 작게 만들어 소장과 바로 연결시키는 비만수술이 비만 뿐 아니라 당뇨 치료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허리둘레가 36인치로 복부 비만이었던 황수천 씨는 5년 동안 당뇨병을 앓아 왔습니다.
지난 4월 '루와이 위우회술'이라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비만 뿐 아니라 당뇨까지 완치됐습니다.
[인터뷰:황수천, 위우회술로 당뇨병 완치]
"예전에는 늘 피곤하고, 음식도 마음대로 못 먹고 그랬는데 수술 뒤에 약도 완전히 끊고 건강을 되찾았죠."
루와이 위우회술은 주로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만수술입니다.
위를 소주잔 크기만 남기고 자른 뒤 소장과 바로 연결해, 음식물이 식도로 들어오면 위와 십이지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소장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이 조사한 결과 루와이 위우회술을 받은 제2형 당뇨환자 36명 가운데 86%인 31명이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를 모두 끊고 완치됐습니다.
[인터뷰:이홍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외과 전문의]
"음식을 섭취했을 때 소화 호르몬인 인크레틴이 많이 분비되고, 또 인슐린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당뇨를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은 서양인들보다 복부 비만이 많아 대사성 질환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위우회술이 잘 맞습니다.
복강경 수술로 시행되기 때문에 흉터도 적고 사나흘이면 퇴원한 뒤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비만은 제2형 당뇨의 가장 중요한 원인.
우리나라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비만이고, 당뇨로 고생하고 있는 성인도 300만 명에 이릅니다.
일반적인 식이요법과 운동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는 비만 환자들에게는 이 수술법이 비만을 해결하고 당뇨도 잡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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