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권 침해 없는 투시 카메라 개발

2009.10.19 오후 01:48
[앵커멘트]

안개나 연기, 심지어는 장애물 뒤에 있는 물체를 투시해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옷 속에 숨긴 폭발물이나 권총도 찾아낼 수 있는데 신체부위는 나타나지 않아 인권침해 논란도 피할 수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장막 뒤에 자동차가 숨겨져 있습니다.

적외선과 일반 카메라로는 모습이 보일 리 없습니다.

하지만 소형 레이더처럼 생긴 특수 카메라로 보면 그 형체가 또렷이 잡힙니다.

사람의 형체와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화염이나 연기도 투시해 뒤에 있는 사물을 보여줍니다.

물체 스스로가 발산하는 파장이 긴 밀리밀터파를 감지하기 때문에 인체에도 해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완성한 것입니다.

[인터뷰:정민규, 삼성탈레스 연구개발본부]
"밀리미터파 카메라는 광학기술, 반도체 기술, 그리고 전자파 팩키징 기술이 총체가 되어야만 가능한 기술로서 상당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이 카메라는 옷 속에 숨긴 권총이나 폭발물 등을 실시간으로 검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공항에 설치된 X-ray 투시기와는 달리 사람의 신체부위는 명확하게 나타내지 않아 인권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강운규 , 삼성 탈레스 경영전략팀장]
"성능 구현 위주로만 개발돼 있는데 이 부분을 실제 상용화시킬 수 있도록 무게나 크기를 많이 낮춰서 공항의 안전 검색대라던지, 주요 국가시설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군사적인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은 인간 병사를 대신해 전투를 수행할 견마로봇에 이 시스템을 적용시킬 경우 악천후 속에서도 적진을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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