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나로호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더라도 넘어야할 중요한 관문이 남아 있습니다.
나로호에 실린 위성이 제 궤도에 진입해야 하고 또 지구와 교신을 마쳐야 최종 성공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교신은 10일 새벽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감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사 540초 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목표 궤도인 필리핀 근처 태평양 305km 상공에서 나로호와 완전히 분리됩니다.
이때부터 위성은 남극과 북극을 번갈아 통과하면서 타원형으로 11시간 동안 지구를 일곱 바퀴 돌게 됩니다.
지구를 돌면서 위성은 103분마다 경도가 왼쪽으로, 즉 서쪽으로 26도씩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11시간 반 가량이 경과한 10일 새벽, 위성은 일본 동쪽 상공에 도달합니다.
이때부터, 과학기술위성2호는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와 교신이 가능합니다.
16분 동안 첫 교신이 시도되지만 이때는 지상과 위성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첫 교신에 실패해도 지구를 계속 도는 위성과 1시간 37분 뒤 19분 동안 다시 두 번째 교신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지상과 위성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때 교신이 성공하면 말 그대로 나로호 발사는 진짜 성공했다고 선언할 수 있습니다.
첫 교신에서는 위성의 고도와 전압, 온도 등을 확인해 위성이 예측한 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게 됩니다.
대기와 해양의 습도 측정 같은 과학기술위성 2호의 본래 임무는 발사 뒤 3~4주 정도가 지나야 본격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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