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손이 저리고 아픈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컴퓨터 사용 급증이 주된 원인으로 꼽혀 왔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부터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이 아팠다는 이순자 씨는 심한 통증으로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두꺼워진 손목 인대가 신경을 눌러 손 저림과 감각이 둔해지는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인터뷰:이순자, 손목터널증후군 환자(54)]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안 펴지고, 저리고 물건을 떨어뜨리고 그래요. 한 번씩 잠 잘 때 (아파서) 깨고."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16만 4,000여 명이던 환자는 2007년에는 19만 7,000여 명으로 3년 사이 20% 증가했습니다.
전체 환자 가운데 여성이 72%로 남성 보다 2.6배 많았습니다.
특히 수술을 받을 정도로 병세가 심한 경우는 여성 환자가 남성의 5.8배나 됩니다.
50대 여성과 60대 남성에게서 발병이 가장 많았는데, 50대 여성은 다른 연령 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그동안 컴퓨터 작업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왔는데, 컴퓨터 사용은 주로 젊은층에 집중돼 있고, 남성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는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공현식,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50대 여성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봐서는 50대 여성들에 있어서 흔히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이나 호르몬 변화, 이런 신체적 변화와 더 큰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 팔을 들어 손등을 맞대고 1분 뒤 손가락이 저리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임신과, 만성 신부전, 갑상선 이상 등으로 몸이 많이 부으면 이 질환에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신경 손상이 진행돼 수술을 받더라도 완전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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