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 저궤도 위성인 아리랑2호가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일본 지진 참사 현장의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특히 가장 피해가 심각한 센다이와 소마 지역을 살펴봤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일본 동북부 센다이입니다.
쓰나미가 덮친 바닷가 마을은 시커먼 폐허로 변했습니다.
철 구조물로 만든 건물을 제외하면 모두 형체를 잃어버렸습니다.
지난 2008년 영상과 비교하자 피해는 더욱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센다이 공항 모습이 처참합니다.
쭉 뻗어있던 활주로는 무언가에 짓밟힌 것처럼 완전히 파괴됐고, 항공기들이 평화롭게 내려앉아 있던 공항 센터도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소마 지역 해안을 삼켜버린 쓰나미의 위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영상과 비교하자, 군데군데 부서지고 끊어진 방파제가 눈에 띕니다.
논밭이 가지런하게 놓여있던 평야는 파도가 모두 쓸어버렸습니다.
바다인지 육지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쓰나미가 휩쓸어 간 잔해물은 바다 위에 거대한 띠를 만들어 떠 다니고 있습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참사 현장, 아리랑2호가 촬영한 영상은 피해를 복구하거나 추가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주개발 관련 국제협력기구 '인터내셔널 차터'에 제공됩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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