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단추형 건전지 '꿀꺽'...잘못하면 대수술

2011.07.05 오후 05:58
[앵커멘트]

어린 아이들은 뭐든지 일단 입으로 가져가죠.

그런데 리모컨이나 장난감에 많이 쓰는 단추형 건전지를 삼키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빼내면 되겠지 생각하기 쉬운데, 큰 수술을 받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16개월 된 민수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일주일째 입원 중입니다.

단추형 리튬건전지를 삼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민수 군 아버지]
"애기들 신발 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거 있잖아요. 신발이 표면이 뜯어져 있는 거예요. 그런데 건전지는 안 들어있고. 애가 계속 켁켁거리고 구토 증상을 보이고 해서..."

내시경을 이용해 급히 빼냈지만 이미 식도가 크게 상한 뒤였습니다.

이렇게 단추형 건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매년 40명~90명의 어린이가 단추형 전지를 삼켜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연간 3백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단추형 전지는 반짝이는 장난감이나 신발, 리모컨 등에 많이 사용돼 아이들의 눈에 띄기 쉽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에 들어있는 단추형 건전지는 지름이 1∼2cm 정도밖에 되지 않아 뭐든지 잘 삼키는 아이들의 식도에 걸리기 쉽고, 그래서 그만큼 더 위험합니다.

식도에 건전지가 걸리면 누전으로 식도에 화상을 입게 되고, 피부 조직이 건전지에 눌려 괴사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얼마나 신속히 응급처치를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인터뷰:고홍,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시간, 적어도 4시간 안에 제거하지 않으면 식도 손상이 기도까지 넘어가게 돼서 나중에는 장을 식도에 이어붙이는 큰 수술까지 할 필요가 생깁니다."

때문에 단추형 건전지가 들어있는 제품은 아이들이 쉽게 빼내지 못하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게 좋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는 건전지 등 위험한 물건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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