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손목이 찌릿찌릿하면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한번쯤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5년새 50%나 급증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40대 후반 여성은 한달 전부터 오른쪽 손목이 심하게 아팠습니다.
찌릿찌릿한 통증으로 젓가락질도 힘들고 설거지와 세수 등 일상생활도 불편해졌습니다.
[인터뷰:김미경,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그냥 따끔따끔하면 혈액순환이 안돼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최근 갑자기 손이 너무 아프고 밤에 잘 때 따가워요, 손가락이 막 따갑고..."
뼈와 인대로 형성된 손목에는 작은 통로가 있는데 이 곳으로 9개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갑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07년 9만5천 명이던 환자 수는 지난해 14만3천 명으로 5년동안 무려 50.3%나 급증했습니다.
매년 여성 환자 비율은 80%를 차지해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40% 정도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류병담, 정형외과 전문의]
"손목을 이렇게 꺾으셔서 유지하시면 증상이 심하신 분들은 15초 내로 손바닥 쪽으로 저림 증상과 통증을 느끼실 수 있고요. 1분 정도 저희가 봐서 증상이 나타나면 대체로 양성반응으로 판정을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컴퓨터 사용처럼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뚜렷한 예방법은 없지만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해 주고, 증상이 발생하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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