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일본에서 찾아낸 조선 초기 익선관...세종이 썼나?

2013.02.27 오전 10:03
[앵커멘트]

일본이 강탈해간 조선 초기 세종 때 것으로 추정되는 익선관이 국내에 되돌아왔습니다.

이 익선관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첫째 장인 '제자해'가 숨겨져 있어 진품여부에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 시대 임금이 정무를 볼 때 쓰는 모자인 익선관.

곤룡포와 함께 정치권력의 최고 상징물 중 하나입니다.

대한제국의 것은 국내에 일부 남아있지만 조선 시대의 것은 자취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일본에서 조선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익선관을 구했습니다.

익선관 이마 부분에 있는 용이 네 개의 발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근거입니다.

세종 26년부터 발톱이 5개인 오조룡을 사용했으므로, 사조룡의 익선관은 조선 초기 왕이 쓴 것이라는 겁니다.

[인터뷰:이상규, 경북대 국어국문과 교수]
"(용의) 발톱이 사조냐 오조냐가 바로 세종 26년을 경계하는, 1443년 전후를 결정짓는 요소가 되겠죠."

특히 연구진은 모자 내부를 내시경으로 조사한 결과, 훈민정음 해례본 첫째 장인 제자해와 동일한 문장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훈민정음 제자해와 사조룡이 겹치는 시기는 세종 시기 뿐이라 연구진은 세종대왕의 익선관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익선관의 실물을 공개하고 과학적 연구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오는 10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만일 이 익선관이 조선 초기 세종시대의 것이 맞다면 문화재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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