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외국인을 만나면 언어 소통이 안 돼 답답했던 경험, 한번쯤은 있을텐데요.
사람이 말을 하면 바로 다른 언어로 변환해 들려주는 실시간 통역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윤영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술 설명회 도중 강연자가 마이크에 대고 영어로 말을 합니다.
그러자 바로 그 말이 번역돼 중국어로 흘러 나옵니다.
기계음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입니다.
[녹취:릭 래시드, 마이크로소프트 CRO]
"지금 여기서 매우 유망한 이 기술로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몇 년 안에 사람들 사이의 언어 장애물이 허물어지길 바랍니다."
컴퓨터에서도 똑같은 일이 가능합니다.
[녹취:프랭크 아이드, MS 아·태평양연구소]
"제가 말하는 모든 것은 음성인식 기술에 의해 자동으로 번역됩니다."
동시 통역이 가능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인식률이 떨어졌던 기존 음성인식 프로그램의 오류를 개선하기 위해 사람의 뇌를 모방한 신경 회로망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음성이 잘 들리지 않더라도 앞 뒤 상황을 파악해 내용을 추론해 내는 기술입니다.
[인터뷰:프랭크 아이드, MS 아·태평양연구소]
"우리가 가진 기존의 기술과 비교할 때 신경회로망을 활용해 음성 인식 시스템을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었습니다. 최대 40퍼센트까지 오류를 줄였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통역이 가능하려면 한 시간 정도 당사자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소리를 잘개 쪼갠 뒤 재배열해 특정 언어를 만들어 내는 원리입니다.
[인터뷰:샤오우웬 혼, MS 아·태평양연구소장]
"각각의 자음, 모음, 즉 ㅋ, ㅐ, ㅅ, ㅓ, ㅁ과 같은 소리는 모든 언어에 나타나는 공통 분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소리 하나하나로 세밀하게 나누고, 중국어나 한국어로 이 소리들을 다시 조합하는 겁니다."
개발진들은 현재 영어와 중국어, 독어 등 자동 통역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수년 내에 언어 장벽 없이 주요 국가를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윤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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