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슈퍼' 박테리아 논란, 실제 위험성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2013.08.07 오전 09:07
[앵커]

얼마전 슈퍼박테이라로 불리는 CRE이가 60여명이 한꺼번에 보균자로 밝혀져 충격을 줬는데요.

보건당국은 이미 존재했던 장내 세균일 뿐 슈퍼 박테리아도, 신종 박테리아도 아니라고밝혔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모시고 '슈퍼' 박테리아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상당히 많이 무서웠습니다.

일단 슈퍼박테리가 발견이 됐고 감염자는 아니고 보균자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상당히 무서운 이야기였는데 보건당국이 이건 슈퍼박테리아가 아니다, 신종 박테리아다 이렇게 밝히면서 조금은 어떤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느낌도 있었지만 다른 의견도 존재하거든요.

슈퍼박테리아 어떤 것을 슈퍼박테리아라고 할 수 있는지 개념을 정리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미국에서 슈퍼벅이라는 단어를 국내 언론에서 번역하다 보니까 슈퍼박테리아가 된 건데그런데 일반적인 뜻은 항생제 잘 듣지 않는 그런 균이면서 침습적인 감염을 일으켜서 사망률이 높은 그런 균들을 얘기합니다.

[앵커]

침습적인 것은...

[인터뷰]

사망률이 높은 폐혈증을 일으켜서 사망하게 되는데요.

사실 슈퍼박테리아의 기준에 맞다고 생각하는 그런 항균이 많지는 않은데다만 CRE 같은 종류들이 저희들이 상당히 우려를 하고 있는 세균들은 맞기는 많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르는 어떤 것인지 개념을 설명해 주시면 좋을 텐데 저희가 사진을 준비했거든요.

[인터뷰]

저희가 보통 법정 감염병으로 되어 있는 것은 6가지입니다.

MRSA 반코마이신내성균이고 VRSA는 치료할 수 있는 내성을 띠는VRE 내성을 띠는 장내세균, 그것은 말그대로 똥 안에 균들을 얘기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MRPA는 그런 것중에 다제내성 그다음에 MRAB가 있는데요.

[앵커]

이걸 보니까 반코마이신, 카바페넴 항생제 이름이죠.

내성이 있다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항생제들이 이 균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약이고 중요한 약이 내성을 띄고 있어서 저희들이 어떤 공중보건적으로 중요시하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앵커]

이번에 국내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된 박테리아가 인도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고 앞서 지금 왼쪽에서 봤는데 카바페넴항생제 분해효소 생성 장내세균, 참 이름도 길고 어려운데요.

어떤 균인지 좀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인터뷰]

장내 세균은 장 안에 존재하는 일반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들에서 요로감염이라든지 페렴, 장파열이되는 복강염을 일으키는 균이고 그런 것들을 항생제를 다량 사용한다든지 이런 걸 사용해서 같이 균 자체에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서 항생제가 내성을 띠게 됐을 때그중에서 특히 그런 균치료에 가장 중요한 항생제로 사용하는 카베페넴의 내성을 띠고 있고 또 카바페넴을 분해하는 효소를 가지게 됐을 때CP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런 경우에 CRE가, 카바페넴 내성을 보인 경우의 큰 개념이고 CPA는 세균은 CPA라고 합니다.

그런 것들이 실제로 여러 환자에서 동시에 발견된 사례가 국내에 많지는 않은데 저게 문제가 된 게 2011년도에 MDA1이라고 해서 인도 중심으로 해서 내성균들이 유럽과 미국으로 퍼지면서 일부 사망환자들이 발생했던 적이 있는데 그것과 같은 종류인데 유전자 형태가 다른 형태가 이번에 발견된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미 우리 장내에는 존재하고 있지만 CP같은 경우 다른 균에게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전달할 수 있다는 거군요?

[인터뷰]

위험하고 그런 것들이 면역이 떨어진 환자에서는 침습적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가 필요하다가 기본적인 개념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슈퍼박테리아라고는 부를 수는 없고 신종 박테리아도 아니지만 충분히 위험한...

[인터뷰]

위험할 수 있다 분열돼도 반드시 해야 되는 그런 균인 거죠.

[앵커]

그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균이 60여 명한테 발견이 된 거잖아요?

그런데 그냥 발견만 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감염이 됐을 때 보균됐을 때 감염됐을 때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균과 감염의 차이도 알려주시고 어떤 사람들이 감염이 되면 위험한지 설명해 주십시오.

[인터뷰]

보균 개념은 균을 내가 가지고 있지 않으면 병이 일으키지 않는 상태를 얘기하는데 이게 워낙 대변 안에 존재하는 균이기 때문에 이 균을 대변 안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는데 그 환자들이 주로 항생제를 많이 썼던 환자거나 주변에 있던 환자가 이 균을 가지고 있는데 이 환자한테 전달돼서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 자체가 말씀드린대로 장안에서 전혀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장 밖에 있는 장기들 특히 요로감염이라든지 아니면 복강 내 감염 아니면 폐렴 같은 것들을 언제든일으킬 수는 있는데 다만 다진의 균들이특성이 내성을 띠기 시작하면서 돌연변이를 하게 되면 병독성이 많이 약해지기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래의 균, 내성이 없던 균에 의해서 병독성은 약해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중환자실에 오래 입원하셨다거나 아니면 면역이 떨어진 환자들 침습들, 어떤 기구들을 몸에 삽입하고 있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주로 감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그러니까 보균하고 있는 상태에서 사실 공기중에도 많은 세균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저희가 피부라든지 상처가 나면 감염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장에 가지고 있던 균이 바이러스를 일으킨다거나그건 대변 과정에서 치질 있는 환자들도 있고 그런 경우에 감염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리고 회음부 같은 데 묻어있다가 요로쪽으로 타고 올라가면서 요로감염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변부에 자기가 있어야 될 자리에 있으면 문제는 일으키지 않지만 그게 다른 부위에 감염이 되면 문제를 일으킬 수는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특별히 아주 위험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환자들이 보균하고 있는 환자들은 다 중환자실에서 있었던 환자들이고 중환자실 환자들이 중증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항생제, 여러 가지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할 일들이 많으니까 그러다 뵤니까 일반적인 세균들은 죽고 미세균이 선택적으로 존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병원에서 집단발병 사례를 확인한 게 흔치 않은 일이라고 들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감염관리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 실제로 병원에서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감염관리 부분에 있어서 다진의 내성균들이국내에 유입이 될 때 사실은 소리소문 없이 모르고 있다가 벌써 퍼져버렸네, 이런 균들이 사실은 많았고 이건 보건당국도 그렇고 개별 병원들이 환자를 열심히 보다 보면서 실제로 발견을 해서 실제로인도에서까지 유입됐던 사실까지 밝혀낸 걸 봐서는 조금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발견한 건 사실입니다.

다만 감염관리라는 것들이 실제로 돈이 많이 들고 병원의 의료진이나 간호사들이나 여러 사람들이 노력을 해야 되는 부분인데 아직까지 정책적인 배려들이 많지 않고 수가나 이런 것들을 못하고 있거든요.

병원들이 상당히 어려워하고 있지만 열심히 해야 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앵커]

사실 병원에서 무균실이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손도 이렇게 위로 들고 있고 영화를 봐도 나오는 것들인데 그런 것들이 많이 비용이 드는 건가요?

한 번 써야 될 걸 여러 번 사용하는 게 문제된다 이런 기사도 있는 것 같은데...

[인터뷰]

그런 것보다는 중환자실 안의 환자들이 미국 같은 경우는 수가가 높은 국가들은 중환자실 환자들을 다 1인 격리하고 그 환자들을 볼 때 가운을 입게 하고 장갑을 끼게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사용되는 국내 의료수가 체계에서는 그런 1인 격리자체를 할 수 있는 비용을 보전을 받을 수 없고요.

또 그런 격리에 필요한 가운이나 장갑 자체도 다 병원 자체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약간 미국과 우리나라가 차이가 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앞으로 감염관리에 대한 정책적인 개발이라든지 어떤 예산 배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고민이 많이 필요하고 실제로 그런 것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나 보건복지부에서 의료관련 감염프로그램을 조직을 해서 수가 개발이라든지 정책개발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환자실은 일단 1인실로 가는 게 정상이군요.

[인터뷰]

그렇죠, 국내 상황에서 그럴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앵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박테리아는 그래도 크게 위험성은 없어 보이는데 해외의 지금 실태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사실 전세계적으로 아까 보여주신 6개 세균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감염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고 그걸로 인해서 입원기간이 길어지고 사망환자도 늘고 이런 것들은 전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별 국가들마다 감염관리에 대한정책적인 투자와 그리고개별 병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래서 실제로 위해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방법들은 감염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지금 현재는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슈퍼박테리아라는 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현재로서 존재한다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거군요.

[인터뷰]

개념 자체가 의학적이지 않으니까 의사들은 안 쓰고 다재내성 세균이라고 얘기하고 그건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페니실린 발견 이후에 인간이 세균을 정복했다라는 생각이 많이 있었는데 최근에 영화도 참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바이러스도 있고 박테리아도 있는데 상당히 지금 두려운 시기에 오않았나그런 화두를 던지는 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이제 공중보건적으로 집단적으로 발생해서 큰 문제가 될 만한균들은 아니지만 실제로 병원 안에서 수술을 받든다든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발생했을 때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어서 극히 일부분의 환자에게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의사들이 사실 심각하게 느끼고 있고 지금 다재내성세균들의 전성시대라고 보고 있거든요.

다만 항생제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래서 지금 현재로서는 이것들을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이가에 실제로 어떤 중환자를 치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지금 고전중인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요?

이렇게 항생제 안 듣는 다재내성세균이많아지는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첫 번째는 항생제 오남용이문제가 되고도 있고 두 번째는 감염관리에 대한 투자에 대한 부분들이 부족하다는 부분들항생제 오남용에 관한 부분들이 문제가 되는 것들은 첫 번째는 항생제가 꼭 필요한 기간에 적절하게 사용되는 게 중요한데 요즘에는 항생제에 대한 공포감이 많아서 조금 2, 3일 먹고 좋아지면 꼭 써야 되는 분들이 끊거나 이런 경우, 그런 경우도 내성을 만들게 되는 이유고요.

그다음에 중증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암환자들도 늘고 있고 여러 가지 그런 암환자들을 치료하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개발이 되다 보니까 장기 입워해야 되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앵커]

의료기술이 좋아지는 것도 있습니까?

[인터뷰]

의료기술이 늘어나다 보니까 환자들도 줄어들고 있고 그런 것들이 전반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슈퍼박테리아, 사실은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어도 안 되는 분야라고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의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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