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우 정체 밝혔다

2013.11.07 오후 03:31
[앵커]

지난 2월, 재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러시아 상공에서 운석 덩어리가 공중에서 폭발해 떨어진 일이 있었는데요.

우리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이 이 운석의 정체를 밝혀냈습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밝은 섬광과 함께 운석이 하늘을 가로지릅니다.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공중에서 폭발한 운석이 비처럼 쏟아집니다.

지난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를 강타한 운석우입니다.

재난영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 이 운석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9개국 57명의 국제공동연구진 조사결과 이 소행성의 고향은 44억년 전 목성과 화성 사이 형성된 소행성대.

이 가운데 하나의 소행성이 외부 충돌로 떨어져 나와 120만 년 동안 우주를 떠돌다 지구로 떨어진 겁니다.

특히, 이 연구에 참여한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독자 분석 결과 운석이 철과 금속 함량이 적은 콘드라이트임을 밝혀냈습니다.

[인터뷰:이종익,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콘드라이트는 지구나 달 같은 완전한 행성체로 발달하기 이전 단계에 소행성체에서 먼지나 광물질이 모여서 된 상태를 말합니다."

연구진은 운석의 구성성분을 바탕으로 구조적으로 취약한 소행성이 수많은 충돌로 인해 지구 대기권에서 공중폭발한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게재됐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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