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진원 깊어 쓰나미 높이↓...2차 피해 모면

2015.09.18 오전 10:20
[앵커]
이번 강진으로 칠레뿐 아니라 하와이와 일본 등 태평양 연안 대부분에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지진의 진원이 예상보다 깊어 해일이 크게 일지 않으면서 최악의 2차 피해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레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의 전파 상황입니다.

1시간 만에 쓰나미가 페루 해안을 강타하고 2시간 뒤에는 에콰도르 해안까지 몰려듭니다.

그리고 11시간 뒤에는 하와이까지 쓰나미가 이동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루 내에 일본과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대부분 지역에 쓰나미가 도달합니다.

강진이 발생하면서 남미 연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하와이와 피지, 뉴질랜드와 일본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각국이 바짝 긴장했지만, 쓰나미로 인한 2차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칠레 연안에는 최고 4.5m의 해일이 덮쳤습니다.

하지만 그 밖의 지역에는 0.3~1m 정도의 파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이 해양에서 발생하면 해양 지각이 꺼지면서 순간적인 위치 변화로 높은 해일이 발생합니다.

진원이 지표에서 가까우면 해일 높이가 더 커지는데, 이번 지진은 지하 25km 깊은 곳에서 발생해 해일이 높지 않았던 것입니다.

[홍태경, 연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진원) 깊이가 25km 내외로 알려졌기 때문에 지표를 들어 올리더라도 수 m 정도 들어 올렸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2011년 일본 도호쿠 대지진에는 최고 40.5m의 기록적인 쓰나미가 발생해 인명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2차 피해로 연결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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