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양식·복원' 작업 통해 어족자원 확보

2015.11.12 오전 10:38
[앵커]
기후변화와 남획 등의 영향으로 명태처럼 어획량이 줄어드는 물고기들이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어족 자원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국산 어종 복원과 양식 등을 통해 다양한 어족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사육조에서 어린 명태가 떼 지어 다닙니다.

지난 2월 어미 명태가 낳은 알을 부화시켜 10달째 키우고 있는 겁니다.

현재 사육 중인 어린 명태는 모두 3만6천 마리, 크기는 최대 20cm 넘게 자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남획 등으로 씨가 마른 동해안 명태를 복원하기 위한 양식 사업입니다.

이 어린 명태는 한해성 어류이기 때문에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이달 말쯤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방류할 예정입니다.

명태 회유 길목으로 추정되는 고성 저도어장 주변 해역은 앞서 지난달 보호수면으로 지정됐습니다.

[김영길, 강원도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 소장]
"어업인들의 어업활동을 제한해서 방류된 명태가 그물에 잡히는 일이 없게 하려고 보호수면을 지정한 것입니다."

고성 앞바다에선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천 마리의 연어도 양식되고 있습니다.

150g에 불과했던 연어는 10개월 만에 1.5kg 이상 자랐습니다.

바닷속에 가두리를 설치해 냉수성 어류인 연어가 살기 적합한 20도 이하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택, 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
"수중으로 20m 이하까지 침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여름에도 20℃ 이하로 유지되는 수중에 가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급 어종인 참다랑어 역시 국립수산과학원이 수정란을 부화시켜 치어까지 키우는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들 어종을 어미로 키우는 단계까지 최종 성공하면 수천억 원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새로운 양식 산업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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