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면 안되는 이유?

2016.10.27 오후 01:40

카페인이 많이 든 에너지 음료를 술과 섞으면 청소년의 뇌 성장에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지난 26일 시커(Seeker) 보도에 따르면 술을 혼합한 에너지 음료에 관한 새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카페인이 많이 든 에너지 혼합주는 뇌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 술과 카페인이 혼합되면 코카인을 흡입한 것과 유사한 작용을 일으켜 성인의 뇌에도 오래도록 잔류합니다.



펄듀(Purdue)대 분자 약학을 전공하는 리차드 반 륀 교수는 카페인이 많이 든 에너지 음료와 알코올이 청소년기 쥐의 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했습니다. 그는 "그저 안된다고 하기보단 이럴 때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 결과 카페인과 알코올이 모두 든 음료를 섭취한 쥐의 경우 물리적으로, 신경화학적으로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는 흡사 청소년기 쥐에게 코카인을 주는 것과 같았습니다.

심지어 에너지 음료와 술을 함께 정기적으로 섭취할수록 코카인 정기복용과 비슷한 내성이 생기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륀 교수는 "청소년기 실험용 쥐들의 뇌 또한 성인 쥐처럼 중독성 있는 물질을 남용하도록 변화를 겪는다"고 진단했습니다.

물론 실험에서 쥐들은 매일 에너지 음료를 섞은 술을 섭취했기에 평범한 상황과 등치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실험이 카페인과 알코올을 함께 정기적으로 마셨을 때 10대에게 끼치는 영향과 비슷한 결과를 입증했습니다.

륀 교수는 "실험 모델은 극단적인 측면도 있지만, 카페인과 알코올을 섞어 마시면 분명 위험한 영향을 받는다는 걸 명백히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 PD
(press@ytnplus.co.kr)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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