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얼굴과 귀 사이에 '이것'을 가진 사람은 진화가 덜 됐다?

2017.01.03 오후 03:30

흔하지는 않지만, 인류의 일부는 '전이개누공(선천성 이루관)'이라고 불리는 구멍을 가지고 있다. 전이개누공이란 사람의 귀와 얼굴이 만나는 곳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구멍을 가진 사람들은 때때로 구멍에 물혹이 생겨 수술로 제거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면 백해무익한 이 작은 구멍은 왜 생기는 것일까?

귓바퀴는 하나의 구조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개의 구조가 융합해 생기는 기관이다. 이 과정에서 귓바퀴를 만드는 구조가 정상적으로 융합되지 않아 작은 틈이 발생하고 피부에 구멍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전이개누공의 정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진화론자 네일 슈빈은 전이개누공이 본래 바닷속에서 살던 인간의 아가미가 진화한 흔적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 대로라면 전이개누공을 가진 사람은 진화가 덜 된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다.

구멍은 한쪽 귀에만 있는 사람도 있으며 양쪽 귀 모두에 가진 사람도 있지만, 오른쪽 귀에만 가진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한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유럽인의 1%가 전이개누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만인의 2.5%가 전이개누공을 가졌다는 통계가 있으며 아프리카인의 대략 10% 정도가 이 구멍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아직 전이개누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다. 하지만 같은 아시아인인 대만의 비율과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여러분도, 혹시 여러분의 가족 중에도 전이개누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사진 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