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까다로운 '췌담도암'...단백질로 미리 잡는다!

2018.09.27 오전 10:32
[앵커]
췌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굉장히 낮은 암 중 하나인데요.

몸속 특정 단백질을 이용해 췌담도암 진단율을 90% 이상 높인 기술이 실험실 창업을 통해 시장에 나올 예정입니다.

취재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10대 암에 속하는 췌장암과 담도암.

뱃속 깊숙이 위치한 장기에서 발생하는 두 종류의 암은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단순 염색법으로 세포 변형을 확인하는 기존의 암 진단법은 정확도가 최대 60%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뒤늦게 수술을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췌담도암의 진단율을 크게 높일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췌담도암 세포에 특이한 반응을 보이는 특정 단백질을 활용하는 겁니다.

[권남훈 / 체외진단 전문기업 연구소장 : (개발한 바이오마커는) 비정형세포라고 보이는 세포의 경우에도 암인지 정상인지 명확하게 진단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 진단율을 월등히 높일 수 있습니다. 저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 진단의 정확도가 100%에 가까운 정도로 현재까지는 (암세포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새 췌담도암 진단기술은 이르면 내년에 의료진단기기로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대학이 가진 연구논문과 특허로 제품 개발을 이어가는 '실험실 창업'을 한 덕분입니다.

특히 바이오 기업이 가장 어려워하는 인허가와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인 GMP 인증 부분에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연숙 / 체외진단 전문기업 대표 : 일자리진흥원에서는 전반적으로 사업화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사업 타당성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다시 한 번 검토를 해주신 부분도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창업하는 데 끝나지 않고 의료기기 생산까지 가는데 식약처라든지 관련 전문기관들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세계 조직진단 시장 중 조기 진단이 관건인 췌담도암 부분은 매년 19%씩 성장해 2021년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실험실에서 태어난 기술이 창업을 통해 새로운 바이오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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