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비타민이나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면역력을 높여서 혹시 몸에 나쁜 바이러스가 침투하더라도 이겨내겠다는 심리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어떨까요?
최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한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코로나를 잡는다'는 홍보 문구까지 내걸고 각종 기능성 식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까지 가세하면서 비타민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5배까지 늘었습니다.
[강철수 / 회사원 : 사망자분들이 면역력이 많이 약한 분들이라는 뉴스를 봐서 면역력 강화를 위해 평소보다 조금 더 챙겨 먹고 있어요.]
실제 소비자의 기대만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엔 건강기능식품을 먹어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양윤준 /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비타민이 부족한 사람은 비타민을 보충해줘야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충분히 갖고 있거든요. 굳이 보충해줄 필요가 없고요. (홍삼 등도) 이미 면역력을 가진 사람한텐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건강한 생활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고 충분히 잠을 자는 게 면역력을 높이는 데 제일 효과적입니다.
특히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가습기로 주변 습도를 높이는 것도 바이러스 침입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수분이 있으면 바이러스가 붙지 못하거든요.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잘 붙어서 감염이 잘 된다.]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되지만 마라톤 등 격한 운동은 일시적으로 면역력을 떨어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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