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코로나19 바이러스 무력화 물질 발견..."사스, 메르스 항체서 찾아"

2020.03.04 오후 06:49
[앵커]
국내 연구진이 사스와 메르스 항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물질을 찾아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는 '스파이크'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이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 안으로 침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열쇠'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스파이크 단백질의 기능을 무력화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중화항체란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면,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우리 면역계가 만드는 물질을 말합니다.

연구진은 기존에 알려진 사스와 메르스 중화 항체 11개 중에서 특히 3개의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홍기 /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 가상의 컴퓨터 분석을 통해 결합력을 예측한 결과 기존 사스 바이러스 스파이크에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화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력이 더 높은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가운데 1개의 중화항체는 해외 연구진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예측한 중화항체가 실제 바이러스에 결합하는지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연구는 연구성과의 빠른 공개를 위해 학술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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