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림의 대표적인 침엽수 4종인 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주목의 '꽃가루 날림' 시작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2010년부터 전국 10개 국공립수목원과 함께 우리나라 산림에서 자라는 침엽수 4종의 꽃가루 날림 시기를 매년 관측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해마다 1.43일 정도 꽃가루 날림 시기가 빨라져, 관측 이래 보름 정도 꽃가루 날림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침엽수 4종의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평균 시기는 관측이 시작된 초기 3년(2010년~2012년)에는 주로 5월 중순(11일~16일)에 관측되었으나, 최근 3년 동안에는 5월 초순(1일~5일)에 관측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식물 생장 계절의 장기 관측이 왜 중요한지 잘 드러난 결과"라고 밝혔다.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 손성원 박사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식물의 개화, 개엽 등 생태시계가 빨라지는 근거 자료들이 연달아 밝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측 자료 확보와 정교한 예측 모델이 개발된다면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에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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