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은 밤하늘을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초승달과 샛별 금성이 마치 붙듯이 가까워지는 현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밤하늘에서 초승달과 금성이 이번처럼 가깝게 접근하는 것은 일생에 한 번 보기도 힘든 현상이라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가 진 저녁 하늘,
눈썹처럼 생긴 초승달이 밝게 빛납니다.
그런데 그 옆에서 밝은 별이 반짝이며 지평선으로 함께 이동합니다
달 다음으로 밝아 '샛별'로 불리는 '금성'입니다.
초승달과 금성은 1년에 여러 차례 가깝게 다가서며 밤하늘을 빛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 밤에는 가까이 다가서는 것을 넘어, 달과 금성이 거의 붙듯이 보이는 '초근접' 현상이 나타납니다.
밤 7시 30분쯤, 초승달 바로 위로 '금성'이 등장하겠고,
이후 고도가 낮아지며 둘 사이의 거리가 점차 가까워집니다.
밤 9시에는 초승달과 달이 스치듯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제주도에서는 금성이 초승달 뒤로 숨었다 나타나는 '엄폐'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태형/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장 : 평소에는 초승달과 금성이 꽤 떨어져서 만나지만, 이달에는 마치 스쳐 지나듯 근접하고 제주도에서는 '엄폐' 현상까지 나타납니다. 이처럼 밤하늘에서 초승달과 금성이 '초근접'하는 것은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든 현상입니다.]
해가 진 뒤 서쪽 밤하늘에서 초승달을 먼저 찾은 뒤 그 주변에서 가장 빛나는 별을 찾으면 됩니다.
맨눈으로도 볼 수 있고, 만일 천체 망원경을 이용하면 한 시야에서 초승달과 금성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초승달과 금성이 이번처럼 가깝게 접근한 것은 최근 80여 년 동안은 처음으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40년 후인 2063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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