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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지도앱·내비게이션에서 실시간으로 홍수 위험 알려준다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4.07.02 오후 07:08
여름철 홍수 때마다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서 홍수를 맞닥뜨리면 큰 피해를 겪을 수 있는데요.

올여름부터는 침수 위험 지역에 가까워지는 차량은 내비게이션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20년 7월, 부산 초량에서 집중 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돼 시민 3명이 숨졌습니다.

또 지난해 7월,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인근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에 차들이 갇혀 14명이 목숨을 잃었었죠.

집중호우로 도로와 지하차도가 빠르게 침수되는 상황을 운전자가 차 안에서 실시간으로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요.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운전자에게 홍수 위험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알림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호우 시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 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지점 부근을 진입한 경우 지도 앱,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 위험을 알 수 있습니다.

"300m 앞에 홍수 주의 구간입니다."

홍수 위험은 화면 알림과 함께 음성으로도 알려주는데요.

홍수경보 반경 1.5km 이상, 댐 방류는 반경 1km에 진입하면 홍수 상황을 주의하라고 안내합니다.

현재는 티맵이랑 네이버 지도 앱에서 음성 안내가 가능합니다.

홍수 위험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앱은

카카오 내비, 티맵, 네이버 지도, 현대·기아, 아틀란, 아이나비 등으로 이달부터 차례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이번 기술로 운전자가 직접 홍수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폭우 상황에서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줄일 수 있어 반복되는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래도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홍수 위험을 알려주지만, 별도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는 않기 때문에 홍수 위험 알림을 받았다면 무리해서 통과하기보다는 우회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디자인 : 임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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