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독감으로 못 먹고, 못 걷고, 기절까지? 응급실 의사의 경고 外

2025.01.08 오후 01:52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1월 8일 (수)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먼저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설 연휴 직전 월요일,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고요?

◆ 이현웅 : 네 그렇습니다. 오늘 고위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브리핑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당정이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25일 토요일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목요일까지 엿새 연휴가 만들어지는데요. 만약 31일 금요일에 연차 등 휴가를 쓸 수 있다면 이어지는 주말까지 최대 9일간 황금연휴가 완성됩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국민께 휴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면서, 삶의 질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명절 연휴 기간을 늘려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를 포함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대체로 직장인은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썩 반기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먼저 자영업자들은 인건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1만 원 시대가 열린 데에다 법정 휴일이 되면 1.5배에 해당하는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고요. 또 연휴가 길어지면 오히려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면서 내수에는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연휴가 길어져도 쓸 돈이 없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 최수영 :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한다는 소식 전해드렸고, 이어 다른 감염병들까지 확산하며 ‘쿼드데믹’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응급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이화여대목동병원의 남궁인 응급의학과 교수는 SNS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독감이 대유행하고 있다’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독감에 걸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팬데믹의 영향으로 그동안 잠잠하던 바이러스들이 한 번에 유행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실제 현재 독감 환자 수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남궁 교수에 따르면 실제 환자들을 만났을 때 전형적인 독감과 다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고 했는데요. 보통 독감에 감염되면 고열이나 오한, 근육통, 인후통 등이 나타나죠. 그런데 식사를 못하거나 걸음을 못 걷는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들을 진료해 보니 모두 독감이었다는 겁니다. 또 기절을 하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독감 환자 증가세에 당국은 백신 접종과 개인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세계적으로 네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쿼드데믹’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익선 :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CES2025, 어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연설도 했는데 이 이야기에 주식시장이 출렁였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기조연설에 이어 기자간담회까지, 젠슨 황 CEO의 발언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영향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새로운 그래픽카드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아닌 미국 마이크론의 GPDDR7을 탑재했다고 밝히면서 어제 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세를 면치 못했고, 반대로 마이크론의 주가는 올랐는데요. 기조연설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이크론만 언급한 것이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해당 부문에서 세계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두 기업이 제품을 만드는지 몰랐고 이를 실수라고 해명한 데 대해 취재진과 투자자들을 의아하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다만 이어서 삼성전자의 HBM 납품 테스트 통과와 관련해 ‘여전히 성공할 것이란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며 병 주고 약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 덕분인지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부진한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최수영 : 그런가 하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래 기술, 양자컴퓨터와 관련한 발언도 있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젠슨 황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양자 컴퓨터 기업과 협업하고 있지만 유용한 수준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30년이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고, ‘15년 뒤에야 초기 단계의 제품을 볼 수 있을 것’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 이후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커졌는데요. 국내 증시까지 여파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낙 급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CES2025는 오는 10일까지 열리는데요. 앞으로 누구의 입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또 새롭게 발표되는 주목받는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 이익선 : 오늘은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치러지기로 예정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제동이 걸렸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지난달 30일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건데요. 허 후보는 선거가 오프라인 직접 투표로만 이루어져서 동계 전지훈련에 참여하는 프로축구 지도자나 선수들이 배제될 수 있고, 선거인단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데다, 현재 규정된 194명의 선거인단보다 21명 부족하게 선거인단을 구성한 명확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후보 신문선 후보 역시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해산을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하며 정몽규 후보에게 유리한 판단을 일삼고 각종 의혹을 양산했다며 선운위는 해산하고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법원의 판단에 따라 투표는 무기한 잠정 연기되게 됐는데요. 그러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들도 있습니다. 축구협회장 선거 규정에 따르면 만 70세를 넘긴 사람은 출마할 수 없는데, 허정무 후보는 오는 13일 만 70세를 넘기게 됩니다. 투표가 연기되더라도 현재 후보자 지위를 유지할지, 아니면 입후보 절차부터 다시 시작할지 등 논란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최수영 : 그런가 하면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멈춰 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 이현웅 : 오는 14일 대의원 2,244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멈춰 설 가능성이 있는데요. 일부 대의원이 선거 절차에 대한 문제점을 들어 법원에 선거 중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선거 당일 오후 1시 후보자 정견 발표 뒤 단 150분 동안만 투표를 실시해 시간이 촉박하고 지방에 있는 선거인단은 투표 참여가 어려워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조계에선 앞서 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사례처럼, 불공정을 이유로 이번 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마지막 기사입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소식인데, 무안국제공항에 유가족과 지원 인력을 위해 준비된 각종 구호품을 챙겨가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무안공항 청사 1~2층 대합실에는 각종 먹거리와 위생용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부스가 운영 중입니다. 컵라면이나 물, 즉석밥 등이 준비돼 있어 유가족이나 자원봉사자 등이 왔을 때 조건 없이 내어주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악용해 물품을 챙기려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추모객이 합동분향소에서 참배한 뒤 생필품을 쓸어가는 모습이 목격된 건데요. 이러한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실태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한 자원봉사자는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며, 구호품이 엉뚱한 사람들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함께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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