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기술의 심장이라 불리는 데이터센터를 들여다보는 기획 보도, 네 번째입니다.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세계 3강’을 목표로 잡은 지난해, 미국에선 ’AI 거품론’이 불거졌습니다.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막대한 돈이 지나치다는 주장인데, 과연 한국의 투자는 어떤 수준인 걸까요.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중국의 동수서산 프로젝트.
인공지능 양강인 두 나라는 수백조 원이 드는 초대형 AI 기반시설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빅테크 다섯 곳이 쏟아부은 돈은 3천9백억 달러, 우리 돈 5백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올해는 자본 지출이 5천150억 달러, 8백조 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천문학적인 투자가 과연 모두 수익으로 이어질까,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며 ’AI 거품론’이 부상했습니다.
[디터 슈바르츠 / 옥스포드 인터넷연구소 AI 연구원 : 2026년은 금융적인 측면에서 AI 거품 붕괴의 해가 될까요? 거품이 터지면 이 기술은 어떻게 될까요.]
이제 막 국가가 나서 AI 경쟁에 뛰어든 우리나라에도 민감한 질문입니다.
투자 실패가 정부 재정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2일) : AI 버블에 대해 걱정하는 시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태원 / 대한상의 회장 (지난달 12일) : 아니라고 얘기하는 건 AI 산업을 쳐다보면 버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한국이 제대로 경쟁하려면) 20기가와트 정도의 AI 데이터센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1,400조 원을 7년 안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1년에 200조 원이면 올해 정부가 파격적으로 배정(지난해의 3배)한 AI 예산의 20배입니다.
한국의 투자 규모는 거품이 일기엔 미미한 수준이란 시각입니다.
기업들은 오히려 AI 경쟁에서 뒤처지면 국가 산업 전체가 도태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정부도 비슷한 시각입니다.
자본 규모가 성패를 가르는 AI 시장에서, 기업이 투자를 끌어올 수 있도록 국가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임문영 / 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지난달 15일) : 세계 질서를 바꾸는 문제이기 때문에 / 거품이라고 하는 것은 경제적 문제, 투자적인 문제를 얘기할 텐데, 큰 틀에서는 AI 전환이라고 하는 대세의 흐름은 변함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조준희 / 한국AI·SW산업협회장 (지난달 15일) : 지금 AI기업 중에 한국에서 돈 버는 기업 없습니다. / AI 대가 체제도 대폭 개선해서 주요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매출이나 수익 증대가 이뤄져가지고….]
국가가 시작하고 시장이 완성하는 구조, 실제 자생력 있는 AI 생태계가 태동할 수 있을지 올해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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