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H1’이 세계 최고 수준의 단거리 속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12일 글로벌타임즈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H1이 육상 트랙 테스트 중 초속 10.1m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영상 속 H1은 허벅지와 종아리를 합친 길이 약 80cm, 체중 약 62kg으로 일반 성인과 비슷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유니트리는 "보통 사람의 체격으로 세계 챔피언급 속도를 낸다"고 강조했다. 다만 측정 장비의 미세한 오차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속도는 2009년 자메이카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가 세운 남자 100m 세계기록(9.58초)의 평균 속도인 약 10.44m/s에 근접한 수준이다.
왕싱싱 유니트리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야부리 기업가 포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2026년 중반에는 볼트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큰 반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이제는 로봇이 걷는 수준을 넘어 올림픽 선수들을 압도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단계에 왔다", "카메라가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핵심은 동작 자체보다 인지·구동·학습 시스템이 결합된 제어 기술의 완성도"라고 평가했다. 해당 영상은 글로벌 플랫폼 X(옛 트위터)에서 27만 회 이상 조회됐다.
달리기 속도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지난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에서는 중국 국가·지방 공동 연구기관이 개발한 '톈궁 울트라'가 100m를 21.50초에 주파하며 우승했다. 이어 열린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하프마라톤에서도 약 2시간 40분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 중국 로봇 기업 미러미는 2026년 2월 키 175cm, 체중 75kg의 휴머노이드 로봇 ‘볼트’를 공개하고 최고 속도 10m/s 구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는 4월 19일에는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이 열린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서는 이미 70여 개 팀이 테스트 주행을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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